KT, 리바운드의 힘 '4강 막차'
[경향신문]
프로농구 수원 KT가 고양 오리온을 꺾고 컵대회 4강에 진출했다.
KT는 16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 KBL 컵대회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지난해 대회 챔피언 오리온을 85-69로 누르고 4강행 막차에 올라탔다. 이로써 올해 컵대회 4강전은 17일 벌어지는 원주 DB-울산 현대모비스, KT-서울 SK의 대결로 결정됐다.
이날 경기는 외곽과 리바운드에서 완벽하게 주도권을 틀어쥔 KT의 완승이었다. KT는 3점슛 10개를 쏟아붓는 등 외곽포가 호조를 보였고, 리바운드 수에서도 49-27로 오리온을 압도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는 20-9로 오리온의 두 배가 넘었다. 게다가 KT는 새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과 마이크 마이어스가 합류해 힘을 보탰다. 반면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가 빠진 채 경기에 임했다.
1쿼터는 KT가 18-12로 앞섰으나 2쿼터에만 혼자 11점을 넣은 이종현(13점·2리바운드)을 앞세운 오리온이 41-35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3쿼터 들어 KT의 속공과 외곽슛이 살아났다. 김영환과 허훈, 김현민이 나란히 3점슛을 터뜨리는 등 7명이 고르게 득점포를 가동하며 30점을 몰아쳐 65-52로 크게 앞섰다. KT의 기세는 4쿼터 들어서도 식을 줄 몰랐다. 김현민(10점)이 5반칙으로 퇴장당한 이후 스몰라인업을 가동한 KT는 한발 더 달아났다. 4쿼터 종료 2분39초를 남기고 김민욱의 슛이 림을 가르자 스코어는 82-62, 20점 차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KT는 김동욱(15점)과 김영환(14점), 김현민(10점), 허훈(8점·6어시스트) 등이 고르게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온은 이승현(13점·5리바운드)과 김강선(14점·4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의대생들 “국회·정부 믿고 전원 학교 돌아갈 것”···의대협·의협·국회 공동 입장문 발
- [단독]윤석열, 국방비서관 종이 전달받고 언성 높였다···격노 전부터 ‘채상병’ 보고받았나
- 특검, 구속 후 두번째 소환 통보···이번에도 ‘건강’ 이유로 불출석하나?
- [속보]‘반구천 암각화’ 한국 17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침수 문제 해결은 과제
- “이 대통령 ‘시진핑, 경주 APEC 올 것’이라고 말해”···정규재 TV가 발언 소개
- 이 대통령, 오겹살 번개 외식···직접 ‘소맥’ 타 직원들에 “금요일 저녁, 행복하게!”
- [단독]‘김건희 집사’,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당시 ‘IMS 법인카드’ 100만원 결제
- 미 국무부, 외교관·공무원 1353명에 해고 통보
- 강훈식 비서실장 “내각 인선해보니 대통령 눈 너무 높아”
- 국토 장관 내정자 “일부 주택시장 과열, 양질의 주택 신속히 공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