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 손병희 선생 '당진 고택' 원형에 가깝게 복원
윤희일 기자 2021. 9. 16. 22:06
[경향신문]
천도교 제3세 교주이자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명 중 한 명인 의암 손병희 선생(1861∼1922)이 잠시 거주했던 충남 당진 고택(사진)이 원형에 가깝게 복원됐다.
당진시는 지난해 6월부터 4억원을 들여 추진한 손병희 선생 고택 이전 복원사업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청2지구 근린공원에 세워진 고택은 573㎡의 터에 건물면적 74㎡의 규모로, 한옥 안채와 담 등으로 이뤄져 있다.
충북 청원군(현 청주시) 출생인 손병희 선생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을 주도했다 실패하자 관군 추격을 피해 당진으로 넘어와 1898년 8월부터 1899년 10월까지 수청리에 대도소를 두고 활동했다. 당진시와 향토사학자 윤성의씨는 2012년 한국 천도교사 기록을 토대로 선생이 수청리 띠울마울(현 수청동 692)에 거주한 사실을 고증했다. 이후 2014년 충남개발공사의 수청2지구 도시개발사업 시작 이후 문화재 지표조사 및 발굴조사 과정에서 손병희 선생 고택의 보존방안이 이슈로 떠올랐다.
시와 충남개발공사, 시민단체는 협의를 통해 고택을 수청2지구 근린공원으로 이전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남광현 문화재팀장은 “이번에 복원한 손병희 선생 고택이 시민의 나라 사랑 정신을 함양하는 교육 장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일 기자 yhi@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육군은 철수...우린(해병) 한다” “사단장님이 ‘하라’ 하셨다”···채 상병 사건 녹취록 공
- 성인의 ‘엄마 성 따르기’ 법원이 받아들였다…“성평등 사회 만들겠다는 취지에 응답” [플랫
- [전문] 유영재 “예의있게 헤어지고 싶다”
- 영국 찰스 3세, 케이트 왕세자빈에 명예 훈작 수여…왕실인사 중 최초
- [초선 당선인 인터뷰] 천하람 “한동훈은 긁어 본 복권…정치 리더로서 매력 없어져”
- 2주째 수습 첫발도 못떼는 국민의힘···중진들 서로 “네가 해라, 비대위원장”
- 니카라과, “재정 악화” 이유로 한국 대사관 철수 통보
- ‘삼체’ 인기에 책 ‘침묵의 봄’판매량 급증··· OTT 효과 탄 ‘드라마셀러’
- 현대차, 차량 내부 20℃ 이상 낮춰주는 틴팅필름 개발…‘뙤약볕’ 파키스탄서 실증
- [단독]서울시의회, 26일 특위 열어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상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