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태풍 '찬투' 세력 유지한 채 북상..내일까지 최대 고비

정혜윤 2021. 9. 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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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찬투'가 중간 강도의 세력을 유지하면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물론 남부 지방까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전망인데, 오늘 밤부터 내일 오후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태풍 현황과 전망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앞서 제주도와 남해안 등 현장 중계차 연결해 알아봤는데, 비바람이 무척 강해지고 있습니다.

태풍이 지금 어느 정도 접근한 겁니까?

[기자]

네, 태풍은 현재 제주도 서귀포 남서쪽 약 19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해 있습니다.

서울에서 전주까지의 거리 정도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태풍이 중간 강도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고, 중심 부근에서는 초속 29m 정도로 나무가 뿌리째 뽑힐 정도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강풍 반경도 서울에서 광주 정도의 거리에 달할 정도로 무척 넓기 때문에 제주도는 이미 오늘 오후부터 태풍의 영향반경 안에 들면서 비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태풍이 제주도에 가장 가까이 근접해 지나는 시점은 내일 아침이 되겠는데요.

7시쯤으로 예상되고 있고, 거리는 약 40km 정도 떨어져서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태풍은 내일 낮 동안 남해 상을 지나 오후 늦게부터 밤사이에는 대한 해협을 통과할 전망입니다

현재 예상으로는 태풍이 우리나라 남해를 빠져나가는 동안은 중간 강도를 유지하다가 대한해협을 통과할 때쯤부터 세력이 점차 약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태풍이 제주를 지나 남해로 진입하면서 제주도는 물론 남부지방까지 직접 영향권에 들 걸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

오늘은 제주도와 전남 해안 지역이 직접 영향을 받고 있지만, 내일 새벽이나 아침부터는 남부지방에도 태풍 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지역은 제주도입니다.

이미 태풍 간접 영향으로 지난 월요일부터 이미 9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고, 내일까지도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제주도에서는 총 누적 강우량이 1,000mm를 넘는 곳도 있겠습니다.

또 여기에 초속 40m의 강풍까지 가세하면서 피해를 더 키울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어 내일은 남해안과 남부지방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겠는데, 특히 남부는 비보다는 바람 피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초속 20~30m의 강풍이 불겠고 남해안 일부에는 12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앵커]

지금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비바람이 어느 정도로 불고 있나요?

[기자]

제주도는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든 오늘 하루만 200mm에 육박하는 비가 집중됐습니다.

강풍은 점점 강해지고 있는데, 저녁 7시가 넘어가면서 제주 산간과 전남 여수 등에서 초속 25m 안팎의 강풍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밤사이 강풍은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특보 지역과 앞으로 내려질 지역, 그리고 위험 예상 시기, 다시 한번 짚어 볼까요?

[기자]

네, 태풍 특보는 남해상에서 제주도, 전남 해안으로 점차 확대하고 있습니다.

해상에는 태풍 경보, 제주도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이고, 진도와 완도, 해남, 강진, 고흥 등 전남 남해안, 그리고 남해 서부 앞바다쪽으로도 밤 8시부터 태풍주의보가 더 확대됐습니다.

내일 아침과 낮 동안에는 태풍 특보가 그 밖의 남부 내륙으로 더 확대하겠는데요.

태풍의 최근접 시기가 제주도는 내일 아침 7시, 전남 여수 낮 12시, 부산은 오후 3시입니다.

따라서 태풍의 최대 고비는 제주도는 지금부터 내일 낮까지, 호남은 내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영남 지방은 내일 아침부터 오후 늦게나 밤까지가 되겠습니다.

[앵커]

그럼 서울 등 수도권이나 중부 지방은 상대적으로 태풍 영향이 없는 건가요?

[기자]

네,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 지방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다소 벗어나 있습니다.

태풍의 진로가 제주도 남쪽을 지나 남해를 통과하면서 영향 반경이 수도권 등 중부내륙까지 미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충청 지방까지는 해안가를 중심으로 초속 15 미터 안팎의 다소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태풍이 북상하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이번 태풍 특별히 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요?

[기자]

앞서 말씀 드렸지만 이번 태풍은 제주도는 비와 바람 모두를 주의해야 하지만, 남부 지방에서는 비보다는 바람에 대한 주의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시설물과 수확을 앞둔 농작물·과수 피해를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해안가에서는 해일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제주도 서귀포 등의 해안지역과 전남 남해안 통영, 부산 등 영남 해안은 태풍에 의해 많은 비가 내리고 만조 시기가 겹치면서 저지대 침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 있어 대비가 필요합니다

또 태풍으로 인한 강풍은 보통 초속 20에서 40m의 돌풍이 동반되는데, 초속 30m 정도면 나무가 뿌리재 뽑히고 전신주나 신호등이 쓰러질 정도, 초속 40m 이상이면 철탑이 무너지거나 콘크리트 건물도 무너질 정도의 강력한 위력입니다.

고층 아파트의 경우는 강풍으로 인해 베란다 창문이 깨질 수도 있기 때문에 대비를 하신다면 신문지를 붙이거나 테이프를 붙이시되, 창틀 곳곳을 신문지가 종이로 메워주셔서 창문틀 자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해주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앵커]

비도 비지만, 남부 지방에 계신 분들은 강풍에 대한 대비 서둘러 주셔야 겠습니다.

태풍이 빠져나간 뒤 바로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연휴 날씨는 어떤가요?

[기자]

네, 일단 이번 태풍이 지나간 뒤 연휴 첫날인 토요일부터 점차 맑은 날씨를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요일과 월요일에도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되는데, 추석 당일인 화요일과 연휴 마지막 날인 수요일 비 예보가 있습니다. 추석날 비가 내렸다 그치고 수요일 다시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는 건데요.

추석날 비가 내리기 때문에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였는데, 일단 기상청에서는 이번 추석날 내리는 비가 찬 공기를 동반해 강하게 내렸다가 빨리 하늘이 개는 비구름 형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어느 지역이라고 단정 짓기는 힘들지만 비가 일찍 그치는 곳에서는 구름 사이로 한가위 보름달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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