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태권도, 미국 예능계를 사로잡은 '평화의 메시지'
[앵커]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이 미국 최고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 결승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우승은 놓쳤지만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로 박수를 받았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쾌한 북소리와 절도 있는 동작.
숨 죽이던 객석에서 저절로 박자를 맞추는 박수가 나옵니다.
예상치 못한 깜짝 등장엔 심사위원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숨 막히는 격파.
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17명의 단원과 미국 현지에서 합류한 9명의 단원들은 손을 맞잡으며 화합을 주제로 한 열정적인 공연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이디 클룸/심사위원 : “너무 흥분되는 무대였습니다. 저는 아직도 어떻게 공중에서 계단 올라가는 것처럼 하는지 모르겠어요. 악! 악!”]
마지막 열 팀이 경합한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태권도의 매력을 널리 알린 성과를 거뒀습니다
[신혜리/WT 시범단원 : “아! 끝났다라는 생각과 동시에 많은 여러 감정이 교차했었던 것 같습니다.... 태권도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는 점이 저희에게는 우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첫 출연에서 ‘평화가 승리보다 소중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골든버저를 받았던 시범단.
준결승에서는 재난과 역경에도 희망을 잃지 말자고 목소리를 내는 등 강한 울림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격투기 이상의 가치, 한국 태권도가 미국 예능계를 사로잡은 비결이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영상편집:심명식
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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