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감독의 특급 칭찬과 장지훈&이영하의 '운수 나쁜 날' [스경X리뷰]
[스포츠경향]
16일 잠실 SSG-두산전. 2-2이던 7회말 시작과 함께 SSG는 사이드암 장지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계범과 정수빈을 연속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2번 페르난데스와의 대결.
장지훈은 좌타자인 페르난데스를 상대로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연달아 3개째 던졌다. 그런데 볼카운트 2-0에서 던진 시속 128㎞짜리 3번째 체인지업이 그만 한복판에 가깝게 몰렸다. 페르난데스는 주저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결과는 비거리 120m짜리 우월 솔로홈런.
가끔 이런 일이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 시간에 장지훈을 칭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무엇보다 동의대를 졸업하고 프로 입단 뒤 조웅천 SSG 투수코치로부터 체인지업을 전수받는 과정에서 보인 습득력을 높이 샀다. 김 감독은 “대개 제구가 좋은 투수들이 구종 습득력도 좋다. 장지훈이 바로 그런 케이스”라고 말했다. 또 “체인지업을 던지면서 타자를 상대하는 모습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덤으로 대졸 신인인 장지훈을 두고 “신인왕으로 손색이 없다”고 지원했다.
그런데 이날은 장지훈에게 ‘운수 나쁜 날’이 됐다. 체인지업을 집중적으로 던지다 그만 패전투수가 될 뻔했다.
그러나 그 후에 두산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장지훈은 패전의 멍에를 벗었다. 이번에는 두산 우완 이영하 차례. 이영하는 지난 12일 LG와 더블헤더 2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불펜투수로 반등하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LG전 이후 불펜투수로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는 이영하를 두고 “긴 이닝을 생각하며 던지기보다 온힘을 다해 짧은 이닝을 집중해 던지는 것을 편안하게 느끼는 것 같다”며 최근 호투를 조명했다.
이영하는 두산 3-2로 앞선 8회초 등판했다. 그리고 첫 타자 박성한에게 스트라이크존에서 많이 벗어나는 볼 2개를 시작으로 볼카운트 2-1로 진행한 끝에 우전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두 번째 타자 8번 대타 고종욱을 상대로 초구 볼을 다시 던졌다.
두산 벤치는 빠르게 움직였다. 이영하를 내리고 또다른 우완 홍건희를 올렸다. 홍건희는 고종욱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최지훈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맞은 뒤로 계속된 2사 1·3루에서 2번 이정범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실점은 이영하의 자책점이 됐다.
9회로 끝난 경기는 3-3 무승부. 그러나 양 팀 감독에게 칭찬받은 두 투수가 나란히 흔들린 요상한 날이었다. 가끔 그럴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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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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