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집과 가족의 의미는?..작가 9인이 묻다
[앵커]
`코로나19`로 집에 머물고,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일상들을 미술 작품의 소재로 다룬 전시회가 열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집 안엔 아기용품들이 널브러져 있고 얼굴엔 피로가 내려앉았습니다.
그런 엄마의 얼굴을 아기는 멍하니 바라봅니다.
팍팍한 현실을 견뎌내는 작가 본인의 모습을 정사각형 프레임에 담았습니다.
[이선민/사진작가 : "정사각형이란 건 직사각형과 다르게 어디든지 굴러갈 수 있죠. (제가) 엄마로서 새로운 가족의 구성원으로 편입되면서 제가 느꼈던 불안이 반영됐을 것 같고요."]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게임 같이 표현된 육아.
때로는 끝나지 않는 미로에 갇혀버린 것 아닐까 막막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손을 뻗어 차근 차근 오르는 암벽 등반처럼, 가족은 삶을 지탱하는 디딤돌이 되어 줍니다.
[조은/수원시립미술관 큐레이터 : "(작품들이)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고 소재 자체도 따뜻한 패브릭 소재라든지 실제로 볼 수 있는 사진 작업이라든지…"]
재택 근무가 늘어난 `코로나19` 시대, 집이란 소재도 미술이 됩니다.
낡은 옷들을 엮어 집을 형상화한 작품은 관객의 체험을 통해 공간의 의미를 새롭게 묻습니다.
집과 가족에 대한 작가 9명의 다양한 해석은 회화와 설치, 미디어 아트 등 100점이 넘는 작품으로 표현됐습니다.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 11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관람료가 무료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예약제로 진행됩니다.
작가들과 함께하는 가족 체험 프로그램도 수원시립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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