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문 따자 54명 술판..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 적발
[KBS 제주] [앵커]
태풍이 다가오던 오늘 새벽, 방역수칙을 위반한 채 문을 걸어 잠그고 술판을 벌인 유흥업소 종업원과 손님이 경찰 단속에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검거된 인원만 54명인데, 코로나19 발병 이후 국내 유흥업소에서 적발된 인원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관이 한 건물의 비상문을 따자 경찰이 내부를 급습합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도망가려던 남녀 수 십여 명이 뒤섞인 채 발견됩니다.
[경찰: "가만히 계세요. 가만히 계세요. 가만히 있어요!"]
정문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간 유흥업소 종업원과 손님도 밖에서 대기하던 경찰에 의해 검거됩니다.
["다 들어가세요. 다 들어와요. 이리로. 수갑 차요."]
정문을 걸어 잠근 뒤 비상문으로 손님을 받고 불법 영업을 해온 겁니다.
거리두기 4단계인 제주에서 유흥업소는 집합이 금지돼 영업할 수 없습니다.
일부 손님은 단속 과정에서 서로 몸을 부딪쳤다며 다투기까지 합니다.
[유흥업소 손님/음성변조 : "(왜 소리를 질러요!) 아 XX 너 나와! 야!"]
불법 현장이 적발된 건 새벽 1시쯤.
검거된 인원은 54명으로, 코로나19 발병 이후 전국에서 적발된 유흥업소 방역수칙 위반 사례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입니다.
적발된 유흥업소입니다.
일부 손님은 단속반이 비상구를 여는 동안 이곳 정문으로 몰래 도망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방 13곳 가운데 11곳에서 먹다 남은 술과 안주가 발견됐습니다.
[양석원/연동지구대 팀장 : "화장실이나 빈 공간을 찾아서 삼삼오오 숨어 있더라고요. 각 방을 다 열면서 손님들을 다 확인하고."]
경찰은 적발된 54명 전원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단속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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