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예술인 마을' 사업 변경..예술인 반발
[KBS 대전] [앵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7년 전, 품격있는 행정수도를 만들겠다며 '예술인 마을'조성을 주요 정책으로 발표했었는데요.
사업 부지를 옮기고 예술인들에 대한 주거 혜택을 없애면서 지역 예술인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시 문화지구 안에 45만 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된 헤이리.
예술인 380여 명이 공동체를 꾸려 살고 있는 예술인 마을입니다.
행복청은 2014년, 이런 '예술인 마을'을 현재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에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전국의 유명 예술인이 모이도록, 주거 시설의 20%를 예술인에게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국회 세종의사당에 밀려 마을 터를 세종시 고운동으로 옮겼고 당초 400가구 규모 주거시설은 800가구로 늘렸지만 공언했던 예술인 주거 제공은 빠졌습니다.
[최정수/세종문화예술포럼 대표 : "예술인을 유치해가지고 문화예술 발전을 완성하겠다는 게 취지였거든요.예술인들이 거주할 수 있게끔 분양조건을 만들어줘야지..."]
행복청은 전시공간이나 예술인 창작 공간 등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경희/행복청 도시공간건축과장 : "예술인을 특정을 해서 저희가 주택을 공급할 법적 근거가 미비해서 어렵겠다. 그렇다면 예술에 특화하는 방향으로 어떻게 설계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을 고민중에 있는 거거든요."]
애초에 확실한 법적 근거 없이 예술인 거주 지원 정책을 성급히 내놨던 겁니다.
공무원 특공도 폐지된 마당에 예술인들이 또 다른 특공을 요구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동시에, 품격있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꼭 필요하단 주장도 맞서고 있어 행복청과 세종시가 어떤 묘안은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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