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앞두고 태풍 북상..낙과 피해 우려
[KBS 창원] [앵커]
추석 명절을 코앞에 두고 태풍 '찬투'가 북상하고 있어 과수 재배 농가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가 오고 흐린 날씨가 이어져 과일 당도가 예년만 못한 데다 태풍으로 낙과 피해까지 입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밀양 얼음골 사과가 나무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사과들은 빨갛게 익어가고 있지만, 농민들의 근심이 큽니다.
지난달 흐리고 비 오는 날씨가 많아 생육이 부진한 데다, 예년 같으면 13브릭스까지 올랐던 당도가 올해는 11브릭스로 낮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유명 관광지인 얼음골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농장을 방문해 구입하는 양도 절반 이상 감소했습니다.
사과 값도 떨어져 홍로 10kg 한 상자가 4만 원으로, 예년의 5만 5천 원보다 27% 하락했습니다.
[박무수/사과 재배 농민 : "차량이 잘 안 보입니다. (판매량이) 2/3이상 줄어든 것 같습니다."]
배를 재배하는 진주의 한 마을입니다.
비가 잦고 습도가 높은 날씨가 여름 내내 이어지면서 해충 피해가 컸습니다.
해충인 '복숭아순나방'이 예년보다 많이 발생해 배 과육을 갉아먹는 바람에 상품성을 잃은 열매가 많아졌습니다.
[김진식/배 재배 농민 : "'복숭아순나방' 피해가 많았습니다. 제때 방제하지 않은 농가는 피해가 컸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 '찬투' 북상에 비바람으로 낙과 피해까지 입을까 서둘러 수확에 나선 농민들, 여느 해보다 힘든 추석 명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조현석/영상편집:안진영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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