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한가위라지만..노동 사각지대 '여전'
[KBS 전주] [앵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죠.
그만큼 추석 명절이 풍성하다는 의미인데, 노동현장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이 '차별 없는 한가위'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십 명의 노동자가 거리로 나왔습니다.
한 해의 풍요를 누리는 추석을 앞뒀지만 노동 현장의 열악함은 제자리라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세우/전북녹색연합 공동대표 : "우리도 명절답게 지내고 싶다는 그 호소 속에는 이 판을 갈아 엎지 않고는 도저히 희망이 없음을 선포하는 자리이기도…."]
이들은 현 정부 공약대로 전라북도 소속 청소노동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처우는 더 나빠졌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태식/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평등지부장 : "(전라북도가) 임금은 최대한 보전하겠다, 그리고 교섭권에 대해서는 장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했습니다. 하지만 이행되지 않았습니다."]
사업장 내 갈등을 빚고 있는 노동자들도 참석했습니다.
노조를 만들지 못하도록 하거나 산재를 신청할 수 없도록 고과 기준을 바꾸는 등 노동자의 권리 찾기는 여전히 힘겹습니다.
[조경영/금속노조 전북지부 A 사업장 분회장 : "노조 파괴 행위를 진행했던 임원들이 적극적인 사과를 하고 같이 노사가 협력하는 관계로 갔으면 하는..."]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5인 미만 사업장도 차별 없는 노동 현장을 바라고 있습니다.
[김한미르/작은사업장 노동조합원 :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그리고 대체공휴일법, 이런 법들은 지금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전혀 적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런 법들이 평등하게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또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한 노동자를 보호하고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일도 시급하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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