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늦추기' 파리협정 부합한 나라 '감비아' 유일
[경향신문]
선진국들 대체로 안 지켜
한국·중국 ‘매우 불량’ 등급
기후정책 분석 기관인 클라이밋 액션 트래커(CAT)가 전 세계 37개국 가운데 감비아만이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한 파리협정에 부합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지난 15일 ‘글로벌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밝혔다.
CAT는 2020~2021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제출된 각국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평가해 총 5개의 등급으로 분류했다. 양호한 수준부터 나열하면 ‘파리협정 1.5도 목표에 부합’, ‘대략 양호’, ‘불량’, ‘매우 불량’, ‘심각하게 불량’ 순이다.
분석 결과, 기후대응 모범생들은 대체로 개발도상국이었다. 가장 양호한 단계인 ‘파리협정 1.5도 목표치에 부합’에 해당하는 나라는 서아프리카에 있는 감비아뿐이었다. 코스타리카, 모로코,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영국, 케냐, 네팔이 그다음 단계인 ‘대략 양호’에 해당했다. 독일, 미국 등 선진국들은 대체로 ‘불량’에 속했다. CAT는 “영국과 EU만이 2030년까지 국제 항공운송과 해운업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순제로(net-zero)’로 한다는 계획이 포함됐다”고 평가했다.
가장 많은 나라들이 속한 등급은 ‘매우 불량’이었다. 한국, 인도, 중국, 카자흐스탄, 베트남, 호주, 멕시코, 캐나다 등 15개국이 이 등급에 포함됐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석탄화력발전이 특히 문제가 됐다. CAT는 “중국은 석탄에서 멀어지겠다고 예고했지만 2020년 전 세계 석탄의 75%를 생산했다. 두 번째로 큰 석탄발전 설비를 가진 인도는 계속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고 앞으로도 폐쇄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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