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계획 세워놓고..착공은 한 건도 없어
[KBS 전주] [앵커]
이 때문에 국가철도공단이 지반 침하 구간에 대한 보수 계획을 세웠는데요.
올해부터 공사가 시작돼야 하지만, 착공에 들어간 곳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이어서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가철도공단이 올해 초 국회에 제출한 호남고속철 지반 침하 보수 계획 구간은 모두 65곳.
올해 계획한 구간만 15곳이지만, 3분기가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착공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진동과 승차감 저하, 혹시 모를 탈선 사고 등을 우려해 한국철도공사, 코레일 역시 수차례 보수를 재촉했는데도 진척이 없습니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공문으로도 저희가 빨리 이제 보수해달라고, 이 많은 그 개소들 빨리 보수해달라고."]
이 때문에, 호남고속철 개통 6년이 지났지만 인수 절차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업계 일각에선 철도공단이 시공사에 하자 보수 책임을 제대로 묻지 못하고 끌려다닌다고 지적이 나옵니다.
시공사를 중심으로는 지반 침하를 예측하지 못한 철도공단의 설계가 문제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 철도 건설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시공사 입장에서는 뭐라고 그러냐 하면은 설계가 잘못돼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공단한테..."]
철도공단 측은 선로 측량과 입찰, 시공 계획 등을 정밀하게 세분화해 마련하고, 날씨 상태와 추석 연휴 등을 감안하다 보니 공사가 늦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현장 공사가 이뤄진 곳은 없지만, 4개 공구의 보수 공사는 곧 시작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계획했던 충남 공주역 인근 지반 침하 보수가 이달 초 겨우 마무리된 만큼, 올해 보수 공사는 물론 내년부터 두 해 동안 이뤄져야할 50곳에 대한 보수 계획도 사실상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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