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치매 돌봄 시설 백지화에 "기쁘다" 말한 국회의원 배현진
[경향신문]
시립 ‘송파 실버케어센터’
인근 주민들 반대로 좌초
배 “지역구민 숙원 해소”

치매 노인을 위한 치유·돌봄 시설로 추진됐던 ‘서울시립 실버케어센터(송파 실버케어센터)’의 건립이 결국 좌초됐다. 해당 지역구(송파을)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건립을 백지화해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해 기쁘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배 의원은 “송파 헬리오시티 아파트 단지 앞 부지 인근에 건립 예정이었던 ‘송파 실버케어센터’ 추진 계획이 완전히 백지화됐다”며 “헬리오시티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을 또다시 해결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파 실버케어센터는 서울시가 치매 노인을 위한 도심 치료·돌봄시설로 건립을 추진했던 곳이다. 해당 부지는 지하철 8호선 가락시장역과 송파역 사이 대로변에 위치한 알짜 부지다. 송파구 가락종합사회복지관과 맞닿아 있다.
설계공모까지 마치고 서울시가 120억원가량을 들여 건립하려던 실버케어센터는 부지 바로 뒤편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인 헬리오시티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주민들은 “협의 없는 일방적인 서울시의 계획”이라며 반발했다. 해당 부지를 지역(단지) 주민을 위한 시설 조성에 써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치매 돌봄시설을 ‘혐오시설’로 기피하는 주민들의 지역이기주의가 반영된 논리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배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실버케어센터를 무산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거주민이 2만5000명에 달하는 헬리오시티는 총선 때 “당선자를 바꿀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유권자도 많은 곳이다. 지난 4·7 재·보궐 선거 때 오세훈 시장 역시 실버케어센터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기도 했다.
배 의원은 이날 “사업 초기부터 일방적인 사업 추진으로 거센 주민 반대에 부딪혔던 송파 실버케어센터 건립 계획을 완전히 백지화시켰다”며 “앞으로도 송파 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하는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주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은 반드시 실천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실버케어센터가 무산됨에 따라 해당 부지는 지역주민을 위한 시설이나 공원 등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배 의원은 “해당 부지는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장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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