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감염률 15%.."추석 연휴 더 확산 우려"
[앵커]
최근 감염 추세 중 또 하나 눈여겨 볼 부분은 외국인 감염이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충청과 호남지역에선 외국인 확진 비율이 20%를 넘어섰습니다.
이어서 민수아 기잡니다.
[리포트]
충북 음성의 한 인력사무소.
이 업체 소속 외국인 노동자가 지난 12일 처음 확진판정을 받고 나서 인력을 소개받은 산업체 4곳에서 14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다른 인력사무소 5곳까지 포함해 나흘 사이 외국인 노동자 30명이 감염됐습니다.
[조병옥/음성군수 : “소속 외국인 근로자가 안심하고 선제 검사를 받고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협조 부탁합니다).”]
이처럼 외국인 노동자의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이달 들어서만 전체 확진자 가운데 충청과 호남의 외국인 비율이 20%를 넘어섰습니다.
수도권 확진자 비율도 15%를 기록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외국인 노동자의 백신 접종률이 낮고 공동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병태/음성군 보건소장 : “(인력회사가) 10명을 데리고 있으면 3명은 A라는 회사, 2명은 B라는 회사를 준다는 거죠. 그러면 결과적으로는 저녁에 다 만날 거 아니에요.”]
이런 상황에서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방역 당국의 긴장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설 연휴처럼 이번 추석 연휴에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다른 지역을 오가거나 자국민끼리 모이는 날이 많아지면 감염이 확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시종/충북도지사 :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은 코로나19로부터 일상을 회복하느냐, 아니냐의 기로에 서 있는 중대한 시기입니다.”]
방역 당국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과 함께 추석 연휴 기간 장거리 지역 이동과 대면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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