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첫 토론회, 윤석열 집중 견제.."음, 그, 저" 임팩트 아쉬웠던 尹
과거와 달라진 洪? "다 받아들여"..4강 진출 목표 하태경, 토론 고수 모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최은지 기자,손인해 기자 = "저 윤석열은 국민의 강철이다." / "나는 무야홍(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 입니다." / "유승민은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해낼 유일한 후보다." / "저 최재형은 우산이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간 첫 TV토론회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자신을 무언가에 빗대 설명하는 '나는 네모다' 코너로 시작한 토론회는 시간이 흐를수록 지지율 상위 후보들을 집중 견제하는 양상으로 흘렀다.
지지율 선두를 다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간 설전은 토론회 열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토론 고수와 하수도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났다는 평가다.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등이 특유의 입담으로 능수능란한 모습을 보였다면 윤 전 총장은 배분된 시간을 잘 지키지 못하는 등 토론에 어색한 모습을 종종 연출했다.
◇윤석열 집중 견제한 홍준표·유승민
주도권 토론의 첫 질문자로 나선 유 전 의원의 타깃은 윤 전 총장이었다. 유 전 의원은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냐"며 "평생을 검사로 살아온 사람이 대통령감이 된다고 생각하냐"고 뼈있는 질문을 던졌다.
윤 전 총장은 이에 "26년간 검사로 생활하며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다"며 "저는 대통령 업무를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홍 의원 또한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진행한 적폐수사를 거론하며 윤 전 총장을 '보수궤멸의 주범'이라고 몰아붙였다.
홍 의원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했다고 하는데 죽은 권력에 잔인하게 했다"며 "보수궤멸에 대해 당원에게나 대국민 사과를 할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윤 전 총장이 "저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우리 선량들(국회의원들), 지금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정말 신중하고도 신중했다"고 말하며 답을 이어가려고 하자, 홍 의원은 "됐다"며 말을 잘랐다.
그럼에도 윤 전 총장이 "2018년에(홍 의원이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라고 답을 계속하려 하자 홍 의원은 "가만 있어보라"며 재차 말을 끊고 다른 질문을 이어갔다.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의 설전은 '고발 사주' 의혹에서 제보자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지난 8월11일 만남에서 성명불상의 동석자 1인을 두고 더 거세졌다.
◇임팩트 없던 윤석열 vs 전략적 포용력 홍준표
윤 전 총장이 토론 과정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홍 전 의원과의 설전뿐이었다.
윤 전 총장은 본인이 주도권 토론을 하거나 질문을 받았을 때 '음', '그', '저'라며 다소 주춤거리는 모습 후에야 발언에 들어갔고, 발언을 할 때에도 말이 늘어지는 경향을 자주 보였다.
질문과 답변이 4분 내 이뤄져 속도감 있는 전개를 기대했던 이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윤 전 총장의 모습이 아쉬웠다고 평가됐다.
정치권에서는 '신중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와 '토론에 취약한 모습이 드러났다'는 평가를 동시에 내놓고 있다.
홍 의원은 포용력을 드러내는 데 방점을 둔 모습이었다.
'무플보다 악플' 시간에 사회자가 '그렇게 말아먹고 또 나왔나', '홍 의원은 은근 여당 후보인 듯. 부인한테 집사람이 뭐냐? 역시 꼰대느낌'이란 악플을 소개하자 홍 의원은 "다 받아들인다. 앞으로 참고하겠다"며 "대통령이 되어서도 국민의 쓴소리를 다 듣겠다"고 답했다.
다른 후보들이 40초의 답변시간을 간신히 맞출 때 절반도 되지 않는 시간을 활용한 이는 홍 의원이 유일했다.
캠프 미디어총괄본부장으로 영입하려다 거센 비판에 취소한 이영돈 PD에 대해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홍 후보가 평소에 관심을 안 가진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하자 홍 의원은 "그렇겠죠, 다른 일이 바빠서"라며 빠르게 인정했다.
◇정확한 목표 설정 하태경…尹·洪 저격에 집중
하 의원은 4명을 올리는 2차 예비경선 진출을 목표로 밝히며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저격에 집중했다.
하 의원은 "저를 4강에 올려주셔야 대선에서 (야권이) 승리한다"며 "제가 빠지면 (2차 예비경선은) 흥행도 성공도 안 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두둔하고 '고발 사주' 의혹에서 윤 전 총장을 공격하는 모습이 적군같다며 홍 의원을, 노동유연성 등을 두고 말을 바꾼다며 윤 전 총장을 저격했다.
하 의원은 "홍 후보 페이스북을 조국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같이 두둔하고 왜 그러나 봤더니 '조국 가족 수사는 과잉수사'라며 지지자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대놓고 한다"며 "홍 후보는 조 전 장관과 썸을 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에게는 "최근 노동유연성 문제에 대해 말을 바꿨다"라며 "노총 눈치보기냐"고 몰아붙였다. 윤 전 총장이 "안동대 이야기를 계속 하는데, 노동유연성을 지향해야 하지만"이라고 하자 답변을 끊고 "지양이냐, 지향이냐"고 압박하기도 했다.
하 의원은 또 윤 전 총장이 말을 더 이어가려 하자 "노동유연성을 적당히 해야죠. 애매모호하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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