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만 태우고 첫 우주관광..90분마다 지구 한 바퀴
【 앵커멘트 】 일론 머스크의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닌 민간인 4명을 태우고 우주를 향해 발사됐습니다. 전문 우주비행사가 동행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거기에 역대 가장 높은 궤도를 도는 유인 우주선이라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주복을 착용한 여행객 4명이 각각 서명한 뒤 우주선에 오릅니다.
몇 시간 뒤, 우주선은 힘찬 환호성과 함께 어두운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관광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현지시간 15일 저녁 8시쯤 발사됐습니다.
사상 최초로 전문 우주비행사 없이 민간인 4명만이 나선 우주여행으로, 이번 계획에는 '인스피레이션 4'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젊은 억만장자 사업가 재러드 아이잭먼과 아동병원 간호사 헤일리 아르세노, 대학 지질학 강사 시안 프록터, 이라크전 참전용사인 데이터 엔지니어 크리스 셈브로스키가 역사적인 여행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골수암을 극복한 아르세노는 의족을 달고 있어, 보조기구를 착용한 채 우주에 나가는 첫 기록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헤일리 아르세노 / 크루 드래건 탑승객(간호사) - "우리 여행에는 많은 '최초'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배경에 개의치 않고 꿈꿀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싶습니다."
2억 달러, 우리 돈 2,341억 원으로 추산되는 4명의 여행 비용은 아이잭먼이 전부 부담했고, 동승자도 아이잭먼이 선발했습니다.
이번 우주여행은 역대 유인 우주선 가운데 가장 높은 고도로 올라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 인터뷰 : 벤지 리드 /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사업 선임이사 - "우주선은 허블 우주망원경과 국제 우주정거장 궤도보다도 높은 궤도를 돌 겁니다."
고도 580km 지점에 오른 우주선은 음속의 22배인 시속 27,359km로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씩 돌고 있습니다.
우주선은 사흘간의 비행을 마친 뒤 플로리다주 인근 대서양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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