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원선거 사흘간 투표..푸틴 추종당 3분의2 가능

김재영 2021. 9. 1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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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연방 하원선거 투표를 17일부터 주말 사흘 동안 실시한다.

현 두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절대적으로 추종하는 러시아통합당이 3분의 2의 개헌 선을 웃도는 343석을 차지하고 있다.

10년 전 2011년 총선은 4년 간 총리직으로 내려가 있던 푸틴이 3번째 대통령 권좌를 노리던 대선 직전에 열리면서 투표 조작 움직임과 이에 항의하는 열띤 시민 시위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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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러시아통합당, 현재 3분의2 훨씬 넘는 343석 차지
반 푸틴의 핵신 나발니, 감옥에 갇히고 단체 해체

[AP/뉴시스] 러시아 하원선거가 17일부터 실시되는 가운데 11일 상트페테르스부르크에 선거 포스터가 붙어 있다. 러시아통합당 포스터로 현 쇼이구 국방장관과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대표 후보로 선전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가 연방 하원선거 투표를 17일부터 주말 사흘 동안 실시한다.

상원과 달리 민선인 하원(두마)은 임기 5년이다. 인구는 미국의 반에도 못 미치는 1억4500만 명의 러시아지만 연방 하원의원 수는 미국 하원과 비슷하게 450명이다. 상원은 연방 이사회로 불린다.

현 두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절대적으로 추종하는 러시아통합당이 3분의 2의 개헌 선을 웃도는 343석을 차지하고 있다.

반 푸틴 핵심 세력의 손발이 완전이 묶인 상태에서 선거 열기를 느끼기 어려운 가운데 이 푸틴 추종 당은 의석 수가 다소 줄 것이나 개헌 선은 유지하리라는 전망이다.

10년 전 2011년 총선은 4년 간 총리직으로 내려가 있던 푸틴이 3번째 대통령 권좌를 노리던 대선 직전에 열리면서 투표 조작 움직임과 이에 항의하는 열띤 시민 시위가 펼쳐졌다. 이때 부상한 인물이 부패 폭로 블로거였던 알렉세이 나발니였다.

푸틴(68)은 2018년 4번째 대통령이 되면서 임기를 6년으로 늘리고 4연임도 가능하게 헌법을 고쳤다. 언론만 제대로 보도해주면 푸틴을 이길 수 있다던 나발니(45)는 대선 출마도 저지되었고 지난해 독극물 중독으로 죽었다가 독일서 간신히 살아난 셈이었으나 지금은 극보안 형무소 단지에 갇혀 2년 형을 살고 있다.

나발니의 '부패투쟁 재단'의 전국 지부들은 모두 불법으로 해체되었고 "통합당 후보만 찍지 말아라"라는 나발니의 '똑똑하게 투표하기' 운동의 사이트는 당국이 구글과 애플 등을 위협하면서 폐쇄되어 버렸다.

코로나19 때문에 투표를 사흘간 동안 계속 실시한다는 당국의 설명에도 투표 조작 의심이 나돌고 있다.

450석 가운데 반은 정당에 대한 투표의 득표 비례 대표제이며 반이 소선구제로 무소속이나 군소 정당 인물도 당선을 바라볼 수 있다.

14개 정당이 비례제에 출마했지만 최저 득표율 5%의 진출 조건 때문에 잘해야 4개 당이 하원에 비례로 들어올 전망이다. 공산당 등 통합당 이외 진출 가능 당도 모두 친 푸틴 성향이다.

푸틴은 현 임기가 종료되는 2024년에 5번째 대통령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그때 이번 선거로 새로 구성되는 두마가 여태 활동할 때다. 그래서 이번 투표에서 러시아통합당이 개헌선인 303석 이상을 얻을 것인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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