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헝다, 회사채 거래 중지.."구조조정 임박"

정혜진 기자 2021. 9. 16. 21: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이 급기야 회사채 거래를 중단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헝다그룹의 구조 조정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날 헝다그룹 관계사 주식이 급락하고 홍콩 증시도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16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이날 하루 회사채 거래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증시 하락의 빌미가 된 헝다그룹은 이날 증시에서 전날보다 6.4% 떨어진 2.63홍콩달러(396원 40전)에 마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루 중단 후 협의거래 방식 매매
'헝다 리스크'에 홍콩 H지수 1.5%↓
150조대 관계사 시총, 85% 증발
15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헝다그룹이 건설한 아파트 단지 앞을 한 행인이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이 급기야 회사채 거래를 중단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헝다그룹의 구조 조정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날 헝다그룹 관계사 주식이 급락하고 홍콩 증시도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16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이날 하루 회사채 거래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17일부터는 회사채 '15헝다03' '19헝다01' '19헝다02'를 일반 거래가 아닌 협의 거래 방식으로만 매매할 수 있다. 국영은행 등을 통한 구조 조정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앞서 블룸버그는 헝다그룹의 구조 조정이 이뤄질 경우 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헝다그룹 리스크로 홍콩H지수는 전날보다 1.5% 하락한 8,805.8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2.3%까지 급락했지만 장 막판에 낙폭을 줄였다. 증시 하락의 빌미가 된 헝다그룹은 이날 증시에서 전날보다 6.4% 떨어진 2.63홍콩달러(396원 40전)에 마감했다. 홍콩 증시에는 중국 헝다그룹·헝다자동차·헝다주택관리 등 4개 사가 상장돼 있다. 한때 1조 홍콩달러(약 150조 원)에 달하던 관계사의 시총은 15% 수준인 1,500억 홍콩달러(약 22조 5,000억 원) 규모로 대폭 줄어든 상태다. 올 들어 헝다그룹 주가는 82% 하락했다.

헝다는 지난 1997년 설립돼 단기간에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회사로 성장했다. 창업자 쉬자인은 2017년 알리바바의 마윈과 텐센트의 마화텅을 제치고 처음으로 중국 최고 부자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전기차·생수·식용유·분유·테마파크·관광·헬스케어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다 부채가 산더미같이 쌓였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금융 리스크를 줄이고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자 문제가 생겼다.

중국 정부는 △선수금을 제외한 부채비율 233% 이하 △순부채비율 100% 이하 △유동 비율 1배 이상 등 세 가지 조건을 만족시킬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헝다그룹은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