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일 전 대법관, 대장동 '화천대유' 고문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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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권순일 전 대법관(사법연수원 14기)이 고문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권 전 대법관을 회천대유 고문으로 영입한 언론인 출신 A씨는 회사 지분 100%를 갖고 있으며 이 지사를 인터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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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전 특검도 화천대유 고문으로 일하다 특검행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권순일 전 대법관(사법연수원 14기)이 고문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천대유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4년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성남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다. 공모 1주일 전 출자금 5000만원으로 설립해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된 이 회사는 3년간 개발이익금으로 577억원을 배당받아 야당에서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권 전 대법관은 이날 취재진에 보낸 입장문에서 "모든 공직을 마치고 쉬고 있는 중에 법조기자단 대표로 친분이 있던 A씨로부터 회사 고문으로 위촉하겠다는 제안이 와서 공직자윤리법이나 김영란법 등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 후에 받아들였다"며 "그 회사와 관련된 최근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해당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7월 16일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무죄 취지의 다수의견을 낸 적이 있다. 당시 5대 5 상황에서 최선임 대법관인 그가 무죄의견을 냈고 이어 김명수 대법원장이 다수의견에 서면서 사건은 7대 5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됐다.
임기 6년의 대법관 임기를 마치고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직에서 물러나지 않아 야당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한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10월 선관위원장에서 퇴임했다.
권 전 대법관을 회천대유 고문으로 영입한 언론인 출신 A씨는 회사 지분 100%를 갖고 있으며 이 지사를 인터뷰하기도 했다.
앞서 박영수 전 특별검사도 2016년 화천대유의 상임고문을 맡았다가 특검 임명 이후 그만뒀고, 박 전 특검의 딸도 이 업체에서 일한 바 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도 이 회사에 7년 넘게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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