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영-프랑스 관계 굳건"..뒤통수 맞은 프랑스 달래기

정윤영 기자,최서윤 기자 2021. 9. 1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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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미국, 영국의 지원을 받아 핵 추진 잠수함을 개발하기로 하면서 프랑스가 격분하자 영국이 달래기에 나섰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는 자국 업체로부터 잠수함을 인수하는 대신 미국, 영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한다는 내용의 '오커스(AUKUS)' 3국 안보 파트너십 체결 소식에 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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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 호주 핵잠수함 개발 지원..중국 견제 나서
프랑스, 호주와 '47조 원' 잠수함 계약 파기 수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최서윤 기자 = 호주가 미국, 영국의 지원을 받아 핵 추진 잠수함을 개발하기로 하면서 프랑스가 격분하자 영국이 달래기에 나섰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는 자국 업체로부터 잠수함을 인수하는 대신 미국, 영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한다는 내용의 '오커스(AUKUS)' 3국 안보 파트너십 체결 소식에 격분했다.

프랑스와 호주가 맺은 400억 달러(약 47조 원) 규모의 잠수함 건조 계약이 파기 기로에 섰기 때문이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프랑스앵포 라디오에 출연해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면서 "우리는 호주와 신뢰 관계를 구축했는데 배신당했다. 매우 화가 난다. 이것은 동맹국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프랑스와의 군사관계는 '굳건하다'(rock solid). 우리는 말리 테러리스트에 대항하는 합동 작전을 펴고 있는 사헬에서든 현재 가장 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작전을 펼치고 있는 에스토니아에서든, 프랑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노동당 대표 키어 스타머로부터 이번 조치가 영국-중국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도록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AUKUS가 다른 어떤 권력에도 적대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협정은 단지 우리가 미국, 호주와 맺고 있는 긴밀한 관계를 반영할 뿐"이라고 답했다.

한편 호주는 미국, 영국과 '대중국 견제' 조치로 평가받는 새로운 안보 협정을 맺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화상으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오커스(AUKUS)'라는 이름의 3국 안보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발표, 정보와 기술 공유, 안보와 산업, 공급망 통합 등 광범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번 파트너십은 중국의 인도·태평양 지역내 세력 확장을 사실상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읽히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영국, 호주와 함께 3국 안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호주에 핵 잠수함 개발을 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 "지역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군비경쟁을 심화해 국제 핵 확산금지조약(NPT)을 손상시킨다"고 크게 반발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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