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대비 로봇수 한국 1위..로봇과 공존하는 방안은?

김윤미 2021. 9. 1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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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그렇다면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에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가 될지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도 짚어 보겠습니다.

이어서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요즘 패스트푸드점에 가면 주문은 거의 무인 키오스크로 합니다.

주문과 결제라는 단순 업무에서 인간을 해방 시킨 혁신.

하지만 그 혁신으로 누군가는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대형마트의 키오스크 도입으로 계산대에서 사라진 마트 노동자는 지난 5년간 1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마트 노동자의 내년도 최저임금은 191만 원.

반면 키오스크 한 대의 한 달 대여료는 평균 5만 원입니다.

키오스크는 24시간 일을 시켜도 되고, 코로나에 감염될 우려도 없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사람을 고용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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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강국인 한국은 이미 인구 대비 로봇 수가 세계 1위입니다.

2위 일본, 3위 독일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많습니다.

우리보다 기술력이 뛰어난데도 독일의 로봇 수가 적은 건, 국가 차원에서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일부러 속도 조절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브레이크가 없습니다.

한국은행 조사결과, 대면 서비스업 가운데 자동화 가능성이 높은 직업군은 3년 만에 취업자가 10.8% 감소했습니다.

국내 취업자의 43%가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있는 고위험군 종사자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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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어떻게 될까?

구매력 있는 노동자가 사라지면, 상품을 만들어도 팔 시장이 없어집니다.

자본주의 경제 자체가 위협받는 겁니다.

일론 머스크가 로봇 출시를 예고하면서, 기본소득 얘기를 꺼낸 것도 그 때문입니다.

시장이 사라지면 자기의 혁신이 먹힐 곳도 사라집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최고경영자] "근본적으로는 노동의 문제죠. 장기적으로는 보편적인 기본소득 같은 제도가 필요하겠고요."

하지만 인류는 아직 노동하지 않는 인간, 노동 없는 소득을 경험해본 적이 없습니다.

[전영수 /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 "어느 나라도 이것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디스토피아로 갈 수도 있어요. 이거는 실험이거든요. 굉장히 정밀하고 치밀하게 접근해야 될 이슈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아직 로봇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지 않습니다.

로봇을 피할 수는 없지만, 속도를 늦추며 준비할 시간을 벌 수는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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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정지영

김윤미 기자 (yo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1345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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