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22명 '생활고' 극단선택..경찰, 합동분향소 제지
코로나19 이후 적어도 22명의 자영업자가 생활고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자영업 단체들이 오늘 국회 앞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려 했지만, 불법 집회로 본 경찰에 막혔습니다. 이들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방역 지침을 완화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앞에 사열한 경찰 병력.
자영업자 단체에서 합동분향소를 차리겠다고 하자 이를 저지하고 나섰습니다.
결국 분향소는 설치하지 못했습니다.
[김기홍/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넋을 위로하고자 분이라도 풀기 위해서 분향소를 준비한 건데요. 이것까지 막아선다는 건 납득하기가 어렵고…]
자영업 비대위는 월셋방 보증금을 빼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고 떠난 서울 마포 맥줏집 사장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뒤 실태 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월세와 대출금을 밀리는 등 생활고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자영업자가 최소 22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분향소 설치는 2명 이상이 공동목적을 가지고 의사표현을 하는 집회로 판단했습니다.
서울시가 집회를 금지하고 있어, 분향소 설치를 허가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자영업자 비대위 측은 분향소 설치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코로나'로 하루 빨리 방역대책을 전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2차 접종률이 70%가 넘으면 11월 정도부터 방역대책 전환을 검토하는데, 그때까지는 버틸 수 없다는 게 자영업자들의 주장입니다.
참여연대와 민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당장 임대료 부담이라도 줄여주는 게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김남주/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 : 자영업자 입장에선 고정비 중에서 임대료 부담이 가장 큰데요. 착한 임대인 운동 이외에 정부의 대책은 전혀 없습니다.]
(인턴기자 : 정윤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수술 끝났는데 또 마취…환자 성추행한 의사 구속
- 무면허 사망사고 내고 "재수 없다"던 운전자, 징역 3년에 "무겁다"
- '오스카 퀸' 윤여정, 美타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 [단독] 전세금 70억 들고 잠적…실소유주 '고의 부도' 의혹
- [씨네+] 욕 먹어 마땅한데…칭찬만 흡수한 '보이스' 김무열
- '주 1회' 정기 휴진 임박…20개 의대 교수들 오늘 논의
- 유재은 국회 증언 거짓이었나…직접 통화했던 경북청 간부 '증언'
- 이스라엘 탱크부대 포착…'피란민 집결지' 라파 공습 임박
- [속보] 이재명 "의제 조율 쉽지 않아…다 접어두고 윤대통령 만나겠다"
- "ㅎㅎ즐거우세요?" 공개된 카톡…방시혁 서울대 축사도 재조명 [소셜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