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기술창업 엔진 달군다] 141개사 키운 혁신시스템, 1조기업 탄생 머지않았다

이준기 2021. 9. 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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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니콘기업 키우는 ICT 창업사관학교
창업기업 67곳, 연구소기업 74곳
3개사는 코스닥상장 150억 수익
체계적지원으로 시장경쟁력 높여
김명준 원장 "3년내 유니콘 탄생"

국내 최대 ICT(정보통신기술)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기술창업 보국'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매년 6000억원의 국가 연구개발(R&D) 지원을 받아 창출한 혁신적인 연구성과물을 씨앗으로 차별화된 창업지원제도와 시스템을 통해 기술사업화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술과 자금을 출자한 세 개의 연구소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되면서 150억원의 수익을 거뒀고, 예비창업지원제도를 통해 창업한 67개사들이 미래 ICT 분야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ETRI의 창업과 기술사업화 현황과 성과, 향후 계획 등을 4회에 걸쳐 살펴본다.

최근 5년간(2016∼2020년) 25개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구기관이 창출한 기술을 토대로 창업한 기업은 총 222건에 이른다. 이전 5년간(2011∼2015년) 123건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출연연이 IMF 이후 '제2의 창업붐'을 맞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ETRI가 창업한 기업은 51개사로, 전체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기술창업 분야에서 ETRI의 활약상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 혁신적 지원시스템 등을 통해 급변하는 ICT(정보통신기술) 환경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ETRI는 지난 1990년대 이후부터 'IT 창업사관학교'라는 명성을 얻은데 이어 2010년부터는 'ICT 기술창업사관학교'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ETRI는 '기술창업'이라는 말이 생소했던 지난 1990년대부터 창업지원제도를 만들어 IT 기술창업에 나섰고, 2004년에는 창업과 기술사업화를 담당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2010년에는 출연연 최초로 기술지주회사인 'ETRI 홀딩스'를 설립해 기술과 현금출자를 통한 기술창업 전문성과 액셀러레이팅 역할을 강화하는 등 기술창업을 선도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지난달 기준 창업기업 67개사, 연구소기업 74개사 등을 설립을 지원했고, 연구소기업 중 수젠텍과 신테카바이오, 진시스템 등 3개 기업은 코스닥에 상장해 ETRI는 152억원의 회수 수익을 올리는 등 기술창업이 가져다 주는 진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기술창업은 기업 매출과 생존율, 고용효과 등에서 일반창업을 능가한다.

박종흥 ETRI 기술사업화본부장은 "ETRI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설립한 67개 창업기업의 총 매출액은 256억원, 총 고용인원은 498명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표로 볼 때 기술창업은 일자리 창출과 기업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TRI의 기술창업 지원은 '예비창업지원제도'와 '연구소기업 제도'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2011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예비창업지원제도는 예비 창업자를 발굴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해 법인 설립을 도와 창업보육활동과 인프라를 제공한다. 현재 67개 업체가 예비창업지원제도를 통해 설립됐고, 이 가운데 가치소프트, 루센트블록, 호전에이블, 엑소시스템즈 등이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ETRI의 기술을 바탕으로 회사를 직접 설립하거나, 에트리홀딩스의 출자를 통해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연구소기업 제도'도 기술창업 성공에 한 몫 하고 있다. ETRI는 2006년 1호 연구소기업을 배출한 이후 지금까지 74개사를 설립했고, 이 중 수젠텍, 신테카바이오, 진시스템 등 3개사가 코스닥에 상장되며 주목을 받았다. ETRI는 창업기업과 연구소기업 중 매년 1개 이상이 코스닥 반열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명준 ETRI 원장은 "지난 30년 간 끊임없는 지원과 시행착오, 노하우를 토대로 단순히 창업기업 배출에 그치지 않고, 기술창업 생태계를 선도하며 발굴-보육-성장지원-회수-재투자 등 선순환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기술창업 관련 규정을 간소화하는 등 적극적인 기술창업 지원을 통해 향후 3년 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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