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관광·전시.. '메타버스' 타고 전국일주
비대면시대 시민 참여 활성화
강원도는 애니박물관 등 적용
광주테크노파크, 홍보관 마련
서울시가 행정업무, 회의, 관광, 행사 등에 메타버스를 도입해 스마트시티를 한 단계 진화시키는 실험에 나선다. 10월 중 메타버스 회의실을 오픈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시범서비스를 추진한다. 강원, 광주, 포항 등 지자체들도 지역축제, 관광, 전시 등에 메타버스를 도입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실험에 돌입한다.
서울시는 16일 서소문청사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와 '서울시 메타버스 시범서비스'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다양한 시범서비스를 통해 메타버스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디지털 시정 환경을 마련하고, 행사, 도시계획, 문화관광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행정, 관광, 행사 등 메타버스를 활용한 서비스 구현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측은 첫 협력 결과로 메타버스 회의실을 10월 중 구현한다. 아바타 공무원들이 소통하는 가상공간을 만들고, 실사 느낌의 3D 아바타들이 생동감 있는 회의를 할 수 있게 개발된다. 공개 행사는 시민들도 아바타로 참여할 수 있다.
VR(가상현실) 영상, 3D 오브젝트 등 신기술이 도입된 실감형 자료를 검토하며 회의를 할 수도 있다. 건물 조감도나 도시계획 조감도 등을 실제처럼 보면서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 주택·도시계획·문화관광 분야 등에도 관련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회의실은 6명이 들어가는 소회의실부터 200명이 참석 가능한 컨퍼런스룸까지 다양하게 구성한다. 이밖에도 서울시 주관 주요 행사에 메타버스를 적용해, 가상 행사장에서 시민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참여해 몰입감을 느끼도록 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에 비대면 소통을 강화하고 MZ세대의 시정 참여를 높이는 효과를 얻는다는 구상이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가상기술 발전, 디지털공간에서의 새로운 경험에 대한 시민의 욕구가 결합해 메타버스 도입이 필요해졌다"며 "연내 메타버스 회의실 오픈을 시작으로 경제·교육·문화·관광 등에 특화된 메타버스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남병수 CJ올리브네트웍스 DS사업본부장은 "회사가 보유한 AI(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서울시 메타버스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완성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뿐만 아니라 강원, 광주 등 각 지자체와 대학, 공공기관들도 지역축제, 전시회, 관광 등에 메타버스 도입을 추진한다.
인제대학교는 교직원과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메타버스 캠퍼스에서 만나 이벤트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 캠퍼스 콘텐츠를 개발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 인제대학교 전체 캠퍼스를 구축해 상호작용이 가능한 인터랙티브한 공간을 만들고, PC나 모바일로 접속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게임요소를 적용하는 한편 VR(가상현실) 기술도 도입해 몰입도를 높이고 현실 같은 느낌을 준다는 구상이다. 메타버스에서 AI를 경험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체험관을 만들고 100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 계획이다.
강원도 산하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은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과 토이로봇관에 메타버스 놀이터를 만든다. 관람객들이 스마트기기로 전용 앱에 접속한 후 아바타를 부여받아 전시물을 관람하고 체험하는 한편 게임적 요소를 가미해 미션을 수행하면 레벨이 상승하거나 코인이 적립돼 부대시설에서 쓸 수 있도록 구현할 예정이다.
광주테크노파크는 에너지밸리 기업포털·메타버스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한다. 3차원 메타버스 공간에서 사용자들이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고, 제품을 알릴 수 있는 3D 제품홍보관도 열 예정이다. 실시간 다중 동시접속 원격회의 및 세미나 공간도 메타버스 환경에 구현할 계획이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포항문화재단 등도 메타버스를 전시, 지역축제 등에 적용하기로 하고 개발작업에 나섰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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