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통큰 투자로 글로벌 톱3 유지"

윤선영 2021. 9. 16. 19: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태창(왼쪽) 네이버클라우드 전무와 장범식 네이버클라우드 리더가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제공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2위 자리를 굳히고 아시아태평양·일본 시장에서는 AWS(아마존웹서비스)와 격차 줄여나가겠다."

김태창 네이버클라우드 사업총괄 전무가 16일 온라인으로 열린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세계 클라우드 톱3 사업자는 AWS, MS(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클라우드"라며 "2023년까지 매출의 80%를 기술과 인력에 투자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2017년 22개의 상품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지금까지 포트폴리오를 8배 이상 확대했다. 현재 18개 카테고리, 189개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단순히 상품 수 증가에만 집중하지 않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상품군을 갖추고자 기술 개발을 거듭했다.

기술 투자와 상품 확대를 기반으로 매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객사는 법인 계정 기준 5만곳 이상이며 국내 100대 기업 중 55%가 네이버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273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41%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29.3%)과 국내(18.7%)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김 전무는 "검색, 쇼핑, 메신저, 동영상, 게임 등 인터상에서 가능한 거의 모든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며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는 네이버클라우드만이 갖고 있는 자산"이라면서 "올해는 연간 약 46% 성장한 약 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공공분야를 중심으로도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김 전무는 "네이버클라우드는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위기 상황을 함께 타개하고자 정부 기관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플랫폼 사업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수행했다"며 "이를 계기로 공공기관도 클라우드가 여러 분야에서 적용될 수 있다는 쪽으로 시각이 바뀐 것 같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금을 글로벌 사업자와의 격차를 줄이고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수 있는 적기라고 보고 있다. 이에 일본과 싱가포르 리전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상품도 확대할 방침이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독일,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에서 6개의 리전을 운영 중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자체적으로 개발한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IaaS(서비스형 인프라)를 포함해 PaaS(서비스형 플랫폼),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무엇보다 PaaS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장범식 네이버클라우드 PaaS 서비스 개발 리더는 "클라우드 도입이 일반화되면서 이제는 PaaS의 완성도, 진정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 구축 여부가 클라우드 사업자 선택의 새로운 기준이 됐다"며 "국내 사업자 중에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PaaS 솔루션을 직접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는 곳은 네이버클라우드가 유일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발굴할 수 있는 데이터와 분석 환경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데이터 박스', 빅데이터부터 머신러닝까지 분석 가능한 대용량 분석 플랫폼 '데이터 포레스트' 단순 반복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을 통해 자동화시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RPA(로보틱 처리 자동화) 서비스 등의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또 5G와 연계한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 RaaS(서비스형 로봇), 동형암호에 더해 네이버 자체 초대규모 AI(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 등도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 미래 기술들은 네이버 제2 사옥에 적용해 직원들이 서비스를 경험하고 이를 고객 서비스로까지 이어지게 할 계획이다. 기술적인 투자 외에도 3배 이상의 인력 확충과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확보를 위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각 세종' 구축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나간다.

김 전무는 "이제는 국내 사업자들과의 경쟁이 아닌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경쟁할 수 있는 넥스트 레벨"이라며 "국내 시장 톱2,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서 톱3 사업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글로벌 강자로서의 보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