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조선일보 일가 부동산, 시가 2조5000억..여의도 면적 45%"

"공시지가 4800억, 시가 2.5조"
"부동산 재벌 언론사 서민 위해 취재할까"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조선일보와 사주 일가가 보유한 부동산 재산이 시세로 최소 2조 5천억 원대로 추산된다고 밝히며, 언론사 사주의 재산을 공개하는 법안을 조만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6일) 김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 앞서 “(언론사와 사주에 대한 재산등록 및 공개) 제도의 필요성을 보여드리기 위해 나와 보좌진은 조선일보와 방상훈 사장 일가의 부동산을 조사하고 추적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의겸 의원실은 방상훈 사장이 소유한 토지 31만9952평(105만7692㎡)을 비롯해 조선일보, 사주 일가가 소유한 토지 면적만 여의도 면적의 45%에 달하는 총 38만1122평(125만9907㎡)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의겸, 조선일보 및 사주 부동산 재산 공개 / 사진=김의겸 의원실 제공

토지 유형은 ▲임야 31만9965평(105만7735㎡) ▲유지(저수지)가 3만1349평(10만3633㎡) ▲대지 1만3131평(4만3408㎡) 순을 이었습니다.

김 의원은 “올해 공시지가 기준으로 4800억 원”이라며 “시세를 적용할 경우 최소한 2조5000억 원에 달한다”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개인 토지의 경우 의정부시 가능동과 화성시 팔탄면, 동작구 흑석동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며 “이러한 부동산 재벌 언론사가 과연 땅 없고 집 없는 서민들을 위해 취재를 하고 보도를 할까”라고 반문했습니다.

김의겸, 조선일보 및 사주 부동산 재산 공개 / 사진=김의겸 의원실 제공

아울러 방상훈 사장이 거주하는 흑석동 주택에 대해 “토지가 4600평이고, 올해 주택공시가격은 154억 원”이라며 “2012년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 집을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으로 발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방준오 사장은 불과 15살에 이 흑석동 땅을 증여받아 서울시 토지 재산세 고액 납세자 6위에 뽑히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방 사장 주택이 2006년 흑석동 일대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녹지 체계 형성’이라는 명목하에 존치지역으로 지정되며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의원은 “방상훈 사장 입장에서 토지를 보상받는 것보다 땅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주변부 개발로 인한 개발이득을 얻는 것이 더욱 큰 이득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의정부 토지 32만여 평과 관련해서는 “이전이 확정된 미군부대와 맞닿아 있어 의정부시 계획대로 용지를 개발한다면 토지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의정부 임야 개발제한구역에 불법묘역을 조성했다며 “2019년과 2020년 각각 500여만 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불법묘역을 강제이행금을 내면서까지 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부동산 관련 증세도 언론이 비판하는데, 언론사 사주가 소유한 부동산을 위한 비판이 아닐까”라고 물으며 “부동산, 조세 정책에 대한 공정하고 균형 있는 보도를 위해, 사실상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언론사의 재산 등록 및 공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며 관련 법안에 대한 동료 의원들의 동참을 독려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