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남편' 엄현경, 한기웅-오승아에 본격 복수 시동 [종합]
[스포츠경향]
‘두 번째 남편’ 엄현경이 한기웅, 오승아에 복수 시동을 걸었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두 번째 남편’에서는 엄현경이 본격적으로 복수를 위해 움직임을 예고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괴한들에게 납치된 봉선화(엄현경)와 윤재민(차서원)이다. 공장에 도착한 김수철(강윤)은 봉선화의 휴대폰을 망치로 부숴버리고 봉선화는 일단 놔두라고 지시했다. 협력해 끈을 푼 봉선화는 문이 열리는 소리에 깜짝 놀랐고 잠든 척했다.
봉선화 때문에 마음을 졸인 윤재경(오승아)은 “생각할수록 괘씸해. 감히 우리 회사 홈페이지에 동영상 올릴 생각을 해? 나를 바닥으로 끌어 내리려고 악을 쓰고 있어”라고 분노했다. 그는 집도 다 털었으니 봉선화를 풀어주라는 문상혁(한기웅)의 말에 “봉선화가 그렇게 걱정이 돼? 생각 같아선 그 계집애 다신 안 봤으면 좋겠어. 이왕 잡아둔 거 내가 있는 곳으로 못 오게 할 거야”라고 말했다. 그 말에 문상혁은 “설마 선화를...?”이라며 불안함을 느꼈다.
밤이 돼 괴한이 잠이 들자 봉선화를 조용히 일어나 윤재민의 밧줄을 풀었다. 두 사람은 잠든 괴한 몰래 조용히 건물을 벗어나려다 소리를 내 들통났고 그대로 도망쳤다.
이때 잡힌 윤재민이 괴한과 불리한 싸움을 벌이자 봉선화를 그를 걷어차 떨어뜨렸고 쫓아 오는 나머지를 피해 구조물 사이로 숨었다. 둘만 남게 되자 봉선화는 “대체 방울뱀은 여기 왜 쫓아온 거야? 진짜 이상한 남자네”라고 말했다. 윤재민은 “여자가 납치 당하는데 안 쫓아가는 남자도 이상한 남자지”라고 답했다.
주해란(지수원)은 회사 일이라고 통화하는 윤대국(정성모)이 알 필요 없다고 하자 “나 서운해지려고 하네. 나 그래도 대국 그룹 복지재단 이사장이고 대국 제과 이사인데 내가 모르는 일이 있어도 되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그 말에 웃음 지은 윤대국은 “당신 고생시키고 싶지 않아”라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온 봉선화는 엉망이 된 방을 보고 놀랐다. 부서진 컴퓨터와 모든 것이 사라지자 “없어. 마지막 증거까지 하나도 없어. 어떻게 해”라고 눈물을 보였다.
한옥 베이커리를 찾은 봉선화는 “어머니, 저 정말 바보 같나 봐요. 그 중요한 증거를 다 뺏겼어요”라고 정복순(김희정)에게 하소연했다. 그는 “그것들, 내 핸드폰도 없애고 내 컴퓨터에 계정까지 다 삭제했어요. 이제 동영상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하면 좋아요. 우리 할머니 억울하게 돌아가셔서 눈도 제대로 못 감았는데 어떻게 해요”라고 눈물 흘렸다.
자신을 위로하는 정복순에 봉선화는 “따지고 보면 내가 할머니 돌아가시게 했어요. 내가”라고 말했고 정복순은 “윤재경 그 나쁜 년이 한 짓 동영상으로 봤다며. 그 인간말종을 탓해야지 왜 너 자신을 탓해. 자책 마”라고 답했다.
그 말에 봉선화는 “아니요. 문상혁이랑 빨리 헤어지고 우리 할머니한테 빨리만 얘기했어도 안 돌아가셨어요. 할머니한테 미안해서 어떻게 해요”라며 오열하다 쓰러졌다.
김수철은 윤재민에게서 봉선화와 납치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황했다. 윤재민은 “수철아, 네가 힘 좀 써야겠다. 나랑 같이 잡혀있던 폐공장부터 뒤지자. 범죄엔 반드시 흔적을 남기게 돼 있어. 거기 아지트 같은데 거기도 뒤지고 주변 탐문도 해보자고. 이놈들 나를 건드려? 죽었어”라고 말해다.
경찰서에 윤재경을 신고한 봉선화는 이미 경찰 조사도 끝났고 장례도 치렀다는 경찰의 말에 답답함을 느꼈다. 경찰은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와야 재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봉선화는 백 소장을 만나 “제가 납치를 당했거든요. 우리 집 쑥대밭 만들고 제 계정까지 폭파시켰어요”라고 털어놨다. 백 소장은 “독종이네. 어머니는 고향에 내려가셨어요”라며 함께 분노했다. 그는 동영상을 당연히 백업해뒀다고 말하며 봉선화에게 “나랑 같이 경찰서 가요. 내가 최초 목격자니까 증언도 해드릴게요”라고 말했고 누군가 그것을 지켜봤다.
새벽이를 찾으러 온 양말자(최지연)에게 봉선화는 “어머니도 알고 계셨죠. 윤재경이 우리 할머니 밀어서 돌아가시게 한 거. 쓰러진 우리 할머니를 두고 문상혁이랑 윤재경이 두고 도망쳤어요. 어머니도 알고 계셨잖아요. 어떻게 그래요.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런 짓을 해요. 인간도 아니야. 우리 할머니 눈도 제대로 못 감으렸을 거에요”라고 소리쳤다.
봉선화는 “가서 똑똑히 전하세요. 윤재경, 문상혁이 아무리 날 밟아도 반드시 죗값 치르게 할 거라고”라고 경고했다.
한옥 베이커리를 찾은 봉선화를 만난 윤재민은 앞서 영양이 부족해 쓰러진 그를 데리고 고짓집에 왔다. 집에 온 봉선화는 한곱분(성병숙)과 찍은 사진을 바라보며 “할머니, 내가 할머니 억울함 꼭 풀어줄 테니까 그곳에서 편히 쉬세요. 보고 싶다 할머니”라고 말했다. 이때 그는 “윤재경, 문상혁. 너희들이 그런 짓을 하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결혼을 하겠다고?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어”라며 종이에 무언가를 썼다.
봉선화는 “너희들 각오해.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재미있을 거 같지 않아? 윤재경, 문상혁. 너희들은 결혼도 못 할 뿐 아니라 회사에 윤재경 살인자 소문 쫙 퍼질 거야”라며 한곱분 사건의 진상을 쓴 종이를 들어 보였다.
한편 MBC 일일드라마 ‘두 번째 남편’은 매주 월~금 오후 7시 5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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