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나는 당신의 행복을 위해 설계되었어요"
[EBS 저녁뉴스]
나만을 위한 완벽한 로봇이 만들어진다면, 그리고 그 로봇이 나를 사랑한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감정을 느낄까요?
AI 시대에 '사랑'과 '인간성'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로맨스 영화 <아임 유어 맨>이 오늘 개봉했습니다.
<지성과 감성>에서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 반가워요, 알마. 톰입니다. 이렇게 만나니까 참 좋네요
정중하게 자신을 맞아주는 낯선 남자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고고학자 '알마'.
사실 이건, 평범한 소개팅 자리가 아닙니다.
-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죠
- 3,587 곱하기 982를 731로 나누면?
- 481,865,116입니다
톰의 정체는, 바로 로봇이죠.
알마는 연구비를 마련하기 위해, '완벽한 배우자'를 대체할 로봇을 테스트하는 실험에 참여하기로 합니다.
테스트를 위해 이들이 함께 살아야 하는 기간은 총 3주.
하지만 사랑에 무관심한 알마와 오직 그녀만을 위해 제작된 톰의 생활은 처음부터 잘 맞진 않습니다.
- 물건을 찾기에 좋은 구조로 정리했어요. 그 책들을 놓은 시스템은 먼저‥괜찮아요. 11분만 주시면 전부 원상태로 복구할게요
톰은 알고리즘을 통해 알마를 행복하게 해주려고 애쓰지만,
- 독일 여성의 93%가 꿈꾸는 이벤트죠
- 제가 어느 그룹에 속하는지 맞춰 보시죠
- 7%인가요?
- 정말 빨리 알아냈네요
그녀는 톰이 그저 '기계'로만 보이죠.
- 그는 느낄 수 없어요. 감정이 없으니까요. 톰은 감정을 흉내낼 뿐 진짜 감정을 갖고 있진 않아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주 조금씩, 알마는 그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동시에 두려움도 갖게 됩니다.
<아임 유어 맨>은 사랑이 필요 없다 말하는 한 여자가 완벽한 파트너로 설계된 로봇과 생활하면서 일어나게 되는 감정의 변화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인데요.
주인공 알마 역을 맡은 배우 마렌 에거트는 이 영화로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생활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는 이때, '사랑'과 '인간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는 영화, <아임 유어 맨>은 오늘부터 관객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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