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韓 세계 선두기업 고작 6개.. 혁신 옥죄는 규제 탓 크다

2021. 9. 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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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글로벌 선도기업 수가 달랑 6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2020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글로벌 상위 500대에 속하는 글로벌 선도기업 수를 분석한 결과다.

실제로 한경연에 따르면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 수가 현재 6개에서 영국 수준인 10개로 불어나면 여기서 새로 창출되는 직·간접 일자리 수는 12만4000개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 수가 고작 6개에 불과한 것은 혁신을 옥죄는 규제 탓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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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글로벌 선도기업 수가 달랑 6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2020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글로벌 상위 500대에 속하는 글로벌 선도기업 수를 분석한 결과다. 한국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한국전력 등 6곳에 불과했다. 1위는 89곳인 중국이고 2위는 79곳인 미국이었다. 공동 3위인 일본과 프랑스는 17곳이었다. 한국은 7위에 그쳤다. 한국은 중국에 비해 15분의 1 수준이었다. 더구나 주요국들의 글로벌 선도기업이 여러 업종으로 분산된 반면 한국은 제조업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6개 기업 중 5 개사가 제조업이고, 서비스업 기업은 한 개사도 없었다. 성장성도 주요국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3년간 국내 선도기업들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0.4% 감소했다. 주요 7개국 중에서 유일하게 역성장한 것이다.

글로벌 선도기업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만큼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무엇보다 고부가가치형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어 사회적 기여도가 높다. 선도기업들을 더 많이 배출할수록 우리 경제는 강해지고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도 늘어난다. 실제로 한경연에 따르면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 수가 현재 6개에서 영국 수준인 10개로 불어나면 여기서 새로 창출되는 직·간접 일자리 수는 12만4000개에 이른다고 한다. 이런 기업들을 더 만들어 내고 이들 기업들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앞서 달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한경연의 지적대로 대기업 차별규제 해소, 조세경쟁력 제고, 서비스업 경쟁력 향상 등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까지 나서서 규제 완화 등을 강조하지만 말뿐인 채 늘 뒷전이다. 이러니 주력산업의 선도기업들이 모래주머니를 찬 채 글로벌 시장에서 힘든 경쟁을 벌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 수가 고작 6개에 불과한 것은 혁신을 옥죄는 규제 탓이 크다. 기업 성장의 발목을 잡는 규제의 철폐야말로 세계선도기업 수를 늘리는 지름길이라는 지적을 정부는 귀담아듣길 바란다. 낡은 규제를 타파해 기업의 기를 살리고 투자와 혁신을 뒷받침해야 한다. 이를 통해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선도기업을 계속 탄생시켜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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