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보우소나루, 또 국제형사재판소 피소

박영서 입력 2021. 9. 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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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사진) 브라질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또 고발될 처지가 됐습니다.

브라질 상원 코로나19 국정조사위원회가 그를 ICC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국정조사위는 활동을 마감하는 보고서를 다음 주 중 작성한 뒤 사본을 ICC에 보내 반인도적 범죄 행위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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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사진) 브라질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또 고발될 처지가 됐습니다. 브라질 상원 코로나19 국정조사위원회가 그를 ICC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국정조사위는 활동을 마감하는 보고서를 다음 주 중 작성한 뒤 사본을 ICC에 보내 반인도적 범죄 행위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CC는 전쟁·반인도적 범죄 등을 저지른 개인을 심리·처벌할 목적으로 2002년 설립된 기관입니다. 전 세계 123개국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정조사 보고관으로 활동중인 헤난 칼례이루스 의원은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무시하고 부실 대응한 것, 의료용 산소 부족 사태를 빚게한 것, 원주민 보호 정책이 부재한 것 등을 고발 사유로 들었습니다. 국정조사위원인 엘리지아니 가마 의원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행태는 인류에 대한 심각한 범죄 행위"라면서 "국정조사 보고서를 ICC에 보내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상원의 코로나19 국정조사는 지난 4월 27일부터 90일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이후 활동 기한이 90일 연장됐습니다. 앞서 1년 전에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고발된 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7월 브라질의 50여개 보건단체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대량살상과 반인도적 범죄 행위로 ICC에 고발했습니다. 당시 고발은 100만명 이상의 보건 종사자들을 회원으로 둔 '브라질 보건노조 네트워크'가 주도했었지요. 외국의 보건단체들도 지지를 표명했었습니다.

'네트워크'는 브라질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심각하고 치명적인 실패의 책임이 상당 부분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었지요. 현재 조사가 진행중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고발을 당하게 됐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9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했지요. 백인 인종주의와 남성 우월주의를 내세우며 집권해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립니다. 과격한 언행으로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과도 닮았다고 평가됩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 실패에다 부패·비리 의혹까지 겹쳐 궁지에 몰려 있지만 재선을 노리고 있습니다. 극우 포퓰리즘을 선거전략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 그는 최근 상파울루 집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내가 브라질에서 재선이 되지 못하게 막는 자들에게 고한다"면서 "나에겐 감옥에 가거나, 살해되거나, 승리하는 3개의 선택뿐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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