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힘내" 한국 어린이들 손편지에 아프간 친구들 감동
[앵커]
충북 진천 임시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프간인을 위해 각종 물품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 얼마전 전해드렸는데요.
한국 어린이들이 고사리손으로 희망과 용기를 담은 손편지를 써 부쳤는데, 아프간 어린이들도 서툰 우리말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왔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히잡을 쓴 아프가니스탄인을 반갑게 맞이하는 여성.
푸른 바닷가를 함께 걷는 모습도 정겹습니다.
희망을 상징하는 영롱의 일곱 빛깔 무지개부터, 꽃과 나비까지.
한국 어린이들이 고국을 떠나온 아프간인 친구들에게 보낸 그림 편지입니다.
“친구야 아프지 마”, “같이 살자!”라는 커다란 환영의 글귀도 적혔습니다.
4년 전, 내전을 피해 한국에 정착한 시리아인 출신의 5살 아이도 행운을 바라며 복주머니를 그려 보냈습니다.
[김태순/어린이집 원장 : “다양하게 색도 칠하고 의미를 담더라고요. (아프간)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나 봐요.”]
깨알 같은 글씨로 써 내려간 손편지도 한 묶음.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거나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이 존재한다”는 등 고등학생 형과 누나들의 마음을 담은 편지는 타국 생활에 불안해하는 아프간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됐습니다.
[유복렬/법무부 지원총괄단장 : “눈에 긴장감이 가득했던 것을 제가 기억합니다. 아이들의 표정이 달라지는 것을 하루하루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편지를 받은 아프간 아이들도 서툰 우리말로 손수 제작해 공개한 영상.
어려움에 처한 자신들을 따뜻하게 감싸준 데 대한 감사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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