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철 '진드기' 주의..'SFTS' 위험
[KBS 춘천] [앵커]
올 추석에도 성묘 가시는 분 있으실텐데요.
각별히 조심하셔야 할 게 있는데, 그중 하나가 진드기입니다.
매년 이맘때면 진드기가 옮기는 질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가 기승을 부리기 때문입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50대 여성이 밭일을 하고 보름쯤 지난 뒤 갑자기 발열과 구토 증상을 보였습니다.
병원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 양성 판정을 받은 여성은 확진 이틀 만에 숨졌습니다.
[홍성구/이웃 주민 : "조금 조금씩 아팠지, 뭐. 아프다, 아파서 갔는데 병원에 가서 얘기해 보니까 진드기에 물려서 돌아가셨다고…."]
SFTS는 쯔쯔가무시와 함께 진드기가 옮기는 대표적인 질병입니다.
백신도, 치료제도 없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SFTS 환자 1,100여 명 가운데, 197명이 숨지는 등 치명률도 높습니다.
올해도 전국 90여 명의 환자 중 14명이 숨졌습니다.
SFTS는 진드기에 물리고 나흘 정도 지나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신속한 감염 확인도 어렵습니다.
코로나19와 혼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정현/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39도 이상의 고열이 나거나 심한 몸살, 의식 혼미나 구토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방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가을철, 발목 높이의 풀에서 진드기가 많이 발견됩니다.
이렇게 야산에 있는 묘소를 찾을 경우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더 주의해야 합니다.
[이순원/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연구부장 : "긴바지와 긴소매를 입어서 노출을 피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고요."]
풀밭에 가기 전 진드기 퇴치제를 바르고,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영상편집:김동하
김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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