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벤져스 훈련하듯 유쾌하게!" 황선홍 U-23 감독, 활짝 웃었다

이현호 기자 2021. 9. 16. 19: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결의에 찬 황선홍 감독이 기자회견 도중 유일하게 웃은 순간이 있다.

황선홍 감독은 김학범 감독 후임으로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황선홍 감독은 개벤져스 감독 경험이 U-23 대표팀 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묻는 말에 "(U-23 대표팀) 선수들이 날 부드럽게 봐주지 않을까 싶다"라며 미소지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

결의에 찬 황선홍 감독이 기자회견 도중 유일하게 웃은 순간이 있다. '개벤져스'를 언급할 때 입꼬리가 가장 높이 올라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AFC U-23 아시안컵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 올림픽에 나갈 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황선홍 감독을 선임했다"라고 15일 발표했다. 황선홍 감독은 김학범 감독 후임으로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황 감독은 부임 하루 뒤인 16일에 화상 기자회견으로 미디어와 만났다.

먼저 황선홍 감독은 "오랜만에 이 자리에 앉으니 감회가 새롭다. 중책을 맡겨주신 KFA에 감사하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다는 건 언제나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만큼 책임감이 따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2002 월드컵 이후 대표팀 감독이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아직 A대표팀은 아니지만 20여 년이 걸려 이 자리까지 왔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축구 레전드의 새 행보인 만큼 수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선임 배경, 대회 목표, 축구 철학 등에 관한 물음이 대부분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모든 질문에 성심성의껏 신중하게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코칭스태프 선임 등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다. 조만간 결정하겠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딱 한순간 황선홍 감독이 웃은 적이 있다. '개벤져스' 관련 질문에 표정이 바뀌었다. 황 감독은 올해 SBS가 런칭한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에 출연해 개벤져스 팀 감독으로 활약 중이다. 개벤져스는 개그우먼 김민경, 안영미, 신봉선, 오나미, 이경실, 이성미, 조혜련 등으로 구성된 팀이다.

개벤져스 외에 FC 구척장신(여자 모델), FC 국대 패밀리(국가대표 선수 가족 및 전직 국대 선수),  FC 액셔니스타(여자 배우) 등이 있다. 각 팀들은 최용수, 이천수, 최진철, 김병지 감독 등의 지도를 받으며 아마추어 축구 열풍을 이끌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개벤져스 감독 경험이 U-23 대표팀 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묻는 말에 "(U-23 대표팀) 선수들이 날 부드럽게 봐주지 않을까 싶다"라며 미소지었다. 이어 "아마추어 축구를 지도하시는 분들의 애로사항을 너무 잘 알 것 같다. 좋은 경험이었다. 우리 개벤저스 멤버들 훈련하듯이 어린 선수들(U-23 대표팀)과 재밌고 유쾌한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즉, 예능에서 보여준 친근한 모습으로 U-23 선수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의미였다.

이 질문 이후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 올림픽 목표를 물었다. 황선홍 감독은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이 목표다. (금메달이) 당연한 목표는 아니지만, 가능성이 있다. 고비가 있겠으나 잘 넘겨야 할 것이다. 파리 올림픽은 아직 생각 못 해봤다. 일단 아시안게임 이후 생각하겠다"라고 들려줬다.

글=이현호 기자(hhhh@soccerbest11.co.kr)
사진=SBS, 대한축구협회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