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잘 팔릴 줄 알았으면"..110만 짜리 중고 웃돈만 50만원, 완판 행진에 씁쓸한 LG전자 왜?
앞서 5차례 판매서 모두 완판 행진
수요 비해 공급 물량 턱 없이 부족
이달 말 판매 재개될 수도..미확정
그간 수차례 진행된 예약 판매 때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간 LG 스탠바이미는 출시된 지 2달이 다 된 지금까지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제품을 사고 싶어도 못 사는 상황이 일어나자 일부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웃돈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정가보다 최대 50만원 얹어 사겠다는 구매자까지 등장했다.
◆"LG 스탠바이미 160만원에 삽니다"
16일 온라인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LG 스탠바이미를 웃돈에 구매하겠다는 글이 수십여개 올라와 있다.
구매 의사자들이 제시한 가격대를 종합하면 LG 스탠바이미 정가(109만원)에서 10%가량 올린 120만원선이었다. LG 스탠바이미 가격은 공개 당시 129만원이었지만 출하가격은 109만원으로 조정됐다.
일반적으로 120만원에서 130만원에 구매하겠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160만원에 제품 사겠다는 회원도 있었다. 정가보다 50만원 이상 높은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가전 제품에 이 같은 프리미엄이 붙는 사례는 드문 경우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정판도 아닐 뿐더러 가전이 중고시장에서 웃돈이 붙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더군다나 특히 TV 제품은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다"라고 말했다.
LG 측은 예상치 못한 인기에 적잖게 당황하는 분위기다. LG 베스트샵 운영사인 하이프라자 관계자는 "사전예약 당시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내부에서도 크게 놀랐다"며 "한 매장에는 LG 스탠바이미 문의 전화가 많을 때는 하루에 수십통이 된다"고 설명했다.
◆판매 때마다 완판 행진…이달 말 물량 풀릴 수도
중고시장에서 이 같은 웃돈 거래가 형성된 것은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구매 의사자들은 제품을 구할 수 없자 중고거래 사이트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7월 21일 1차 사전예약 당시 LG 스탠바이미는 1시간 만에 준비된 물량 200대가 모두 팔렸고, 같은 날 쿠팡에서 진행된 예약판매에서도 준비 물량 100대가 완판됐다.
이어 7월 말 SSG닷컴, 29cm, 오늘의집, 무신사 등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진행한 2차 예약판매서도 모든 물량이 30~40분 만에 소진됐다.
완판 행진은 계속 이어졌다. LG전자는 지난달 5일과 10일, 12일 등 세번에 걸쳐 본판매 물량을 풀었으나 역시 30분 만에 준비한 수량이 모두 소진됐다.
LG 스탠바이미는 온라인에서만 판매되는데 현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경로는 없다. 최근엔 11번가 등에서도 판매됐지만 물량이 금방 동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회원들 사이에서 판매 경로가 공유되기도 하지만 이날 기준 모든 판매처에서 LG 스탠바이미는 품절된 상태다.
LG전자 측은 이달 중 판매를 재개한다는 계획이지만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 베스트샵 불광본점 관계자는 "9월 중 다시 물량이 풀린다는 본사의 지침이 있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며 "9월 중순이니 이달 말 판매가 진행될 수 있지만 추석 등이 있어 장담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정용진도 구매했다…호평 잇따라
사전예약으로 구매해 제품을 받아본 고객들 사이에선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 구매자는 "TV 대신 탭을 이용해 영상을 보는 편인데 나에게 딱이다 싶어서 구매했다. 기대 이상으로 만족하면서 사용 중이다"며 "이동성이 좋아서 아무데서나 볼 수 있고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구매자는 "터치가 가능해 TV라기보다는 스마트패드 같다. 배터리가 내장된 것이 타사 TV와 차이를 만드는 것 같다"며 "옮겨 다닐 때 끄지 않아도 되니 번거롭지 않아서 좋다"고 평가했다.
한편 LG 스탠바이미는 현재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비롯해 불광본점, 쌍문본점, 서초본점 등 전국 11개 매장에 진열돼 있다. 방문 고객들은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다. 온라인 판매 전용 제품인 만큼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구매할 수 없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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