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vs 윤석열 '정면 충돌', 보수 궤멸·고발사주 의혹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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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 주자 양강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첫 TV 토론에서 '고발 사주', '강압 수사' 등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이날 두 사람은 토론회 초반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고발 사주 의혹 등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홍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을 놓고도 윤 전 총장에게 직접적으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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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수 많은 의혹 돌파해라" vs 尹 "난 검증 받은 사람"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국민의힘 대권 주자 양강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첫 TV 토론에서 '고발 사주', '강압 수사' 등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16일 TV 토론회에는 2차 경선에 진출한 8명의 경선 후보자(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가 출연했다. 한 후보가 다른 후보를 지목해 4분 동안 질의응답이 이어지는 형태의 '주도권 토론'에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2라운드 중 2번 모두 맞붙었다.
이날 두 사람은 토론회 초반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고발 사주 의혹 등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주도권 토론 1라운드에서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지목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공로로 중앙지검장이 됐고 이후 보수진영 궤멸에 앞장섰다"며 "우리 당에 들어올 때 대국민 사과라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당시 검사로서 맡은 소임을 했고 법리와 증거에 기반해 일 처리 한 것을 사과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이 재차 "얼마나 포악하게 수사했으면 5명이 자살했겠냐"고 다시 묻자 윤 전 총장은 "많은 분이 사건과 관련해서 그런 극단적 선택한 건 아니라고 본다"며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을 놓고도 윤 전 총장에게 직접적으로 물었다. 홍 의원은 "최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제보자와 동석한 특정 캠프의 성명 불상자를 고발하겠다고 했다. 그 특정 캠프 도대체 어디냐"고 대놓고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고발 절차에 관여 안 했다. 특정 캠프 소속이라는 얘기도 전혀 하지 않아 금시초문"이라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그러면서 "언론계에 널리 퍼져있는 얘기였으며, 두 사람이 끝낼 수 있는 사건이 아니었기에 추가 수사해달라는 얘기였다"고 팽팽히 맞섰다.
'주도권 토론' 2라운드에서도 두 후보의 맞대결은 계속됐다. 이번에도 홍 의원이 "죽은 권력은 잔인하게 수사하고 살아있는 권력은 수사 못 하고 그만뒀는데 사과 안 할 거냐"고 윤 전 총장에게 재차 묻자, 윤 전 총장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회의원에 대해서 정말 신중하게 응했다"고 답했다.
홍 의원이 "특정 캠프에 대해 관련 없다는 게 밝혀졌으면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재차 사과를 요구했지만, 윤 의원은 "우리 캠프가 뭐라 한지 모르겠으나, 성명불상자 없이 박 원장과 두 사람 만으론 할 수 없다"며 "아직 수사도 안 됐는데 뭐가 밝혀진 거냐"며 사과하지 않았다.
홍 의원은 또 "X파일, 장모 논란 등 24건의 고발이 진행 중인데, 26년간 이렇게 흠이 많은 후보 처음 봤다"며 "어떻게 돌파할 거냐"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총장 시절 자유한국당에서 인사 검증을 했다"며 "나는 검증 받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2차 컷오프(예비경선)까지 총 6번의 TV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으로, 앞으로 5번의 토론회가 남았다. 2차 컷오프 결과는 당원투표 30%, 국민 여론조사 70%를 반영해 다음 달 8일 발표한다. 2차 컷오프에 통과해 본경선에 진출하는 후보자 수는 4명이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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