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공단 내 A업체, 남천에 공장폐수 방류" 주장 제기

강정태 기자 2021. 9. 1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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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공단 내 한 제조업체에서 도심 한가운데로 흐르는 남천에 공장폐수가 흘러가도록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와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16일 A업체 앞에서 "A업체, 수달이 사는 남천을 오염시키지 마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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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A업체 폐수 무단방류 고발 기자회견
경남도, 저장초과 등 위법 확인..방류는 조사 중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와 창원물생명시민연대가 16일 A업체 앞에서 'A업체, 수달이 사는 남천을 오염시키지 마라'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스1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 창원공단 내 한 제조업체에서 도심 한가운데로 흐르는 남천에 공장폐수가 흘러가도록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와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16일 A업체 앞에서 "A업체, 수달이 사는 남천을 오염시키지 마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비가 오는 날은 A업체의 폐수처리 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A업체는 오염된 폐철을 용광로에 녹여 냉각수를 사용해 (금속)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냉각수를 폐수처리업체 등으로 처리하지 않고 저장용량을 넘게 보관하고 있어 비가 오면 우수관을 통해 그대로 폐수가 무단 방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업체에는 비개방형 저장고가 본관 1층에 있다고 하지만 이미 저장용량을 넘어서서 본관 건물 지하 1층 전체가 폐수로 가득 차 있다”며 “바로 위에서는 노동자들이 폐수로 가득 찬 건물위에서 작업을 하고 있어 지진 등 재해로 인해 약해진 건물이 붕괴된다면 대량의 인명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지난 14일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등의 시민단체와 현장조사를 마쳤으며, 불법 폐수처리시설 및 무단방류 등으로 인한 고발조치와 함께 경남도와 민관합동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A업체는 발생된 폐수를 전량 회수해 위탁 처리해야 할 것”이라며 “냉각시설을 모두 폐쇄형으로 개선하고, 남천을 오염시키는 야외 저장고는 폐쇄조치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뉴스1은 A업체에 해명을 듣고자 연락했으나 업체는 향후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을 내겠다는 말만 전했다.

경남도에서는 일부 불법적인 부분이 확인됐고, 폐수 방류는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 수질관리과 관계자는 “지하 1층에 보관돼 있는 폐수량이 허가된 저장용량을 넘어선 것을 확인했다”며 “이 폐수들이 실제 비가 많이 오는 날 밖으로 방류가 되는 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A업체가 금속제품을 만들 때 사용한 냉각수를 저장하고 있는 업체의 지하1층 저장창고 모습. 지하 1층 내부가 냉각수로 가득 차있다.© 뉴스1 강정태 기자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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