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중국 애국주의와 고대사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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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애국주의 강화를 위해 신화 속 인물을 어떻게 역사적 인물로 바꾸고, 새로운 고대사를 만들어 왔는지 비판적으로 고찰했다.
예컨대 중국인은 자신을 염제(炎帝)와 황제(黃帝)의 자손이라고 하는데, 과거에 전설의 인물로 치부되던 염제와 황제는 최근 실존 인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편찬 책임자인 김인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중국 정부가 문헌에 등장하는 전설적 인물의 실존을 증명하려는 고고학 연구를 독려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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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중국 애국주의와 고대사 만들기 = 김인희 외 지음.
중국이 애국주의 강화를 위해 신화 속 인물을 어떻게 역사적 인물로 바꾸고, 새로운 고대사를 만들어 왔는지 비판적으로 고찰했다.
예컨대 중국인은 자신을 염제(炎帝)와 황제(黃帝)의 자손이라고 하는데, 과거에 전설의 인물로 치부되던 염제와 황제는 최근 실존 인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배현준 동북아역사재단 초빙연구위원은 "중국에서 제일 빠른 기록에는 염제와 황제가 보이지 않는다"며 "청나라 시기까지 민간에서는 염제와 황제 숭배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한다.
이어 19세기 중반 이후 중국이 서구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민족주의가 유입됐고, '염황 자손'이라는 구호가 퍼졌다고 지적한다. 또 1980년대부터는 중국 56개 민족을 포괄하는 상징적 개념으로 염황 자손이 사용됐다고 강조한다.
편찬 책임자인 김인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중국 정부가 문헌에 등장하는 전설적 인물의 실존을 증명하려는 고고학 연구를 독려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김 위원은 "중국 공산당은 애국주의 강화가 결국 통치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며 "역사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사회통제에 유용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한다.
동북아역사재단. 316쪽. 1만8천 원.
▲ 조선이 한국에게 보내는 편지 = 박건영 지음.
국제정치를 연구하는 박건영 가톨릭대 국제학부 교수가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외교 관념의 변화를 분석하고, 정책 지침으로 '전략적 실용주의'를 제안했다.
저자는 조선 사대부들이 명을 숭상한 사대주의와 한국의 대미 외교를 논하면서 사대주의와 사대외교를 구분하자고 강조한다.
그는 "사대외교는 현실주의, 실리주의 외교"라며 "미국에 대접을 받기 위해서는 한국이 대접을 받을 만한 능력과 그럴 만한 자주성, 주체성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 외교 해법으로 제시된 전략적 실용주의는 민주적 가치와 인본주의 가치를 기본으로 하는 실용주의다.
다만 저자는 가치 추구와 실용주의가 충돌할 때 양쪽을 동시에 취하려 하지 말고, 우선순위를 정하라고 조언한다. 실용주의적 성과의 체계적 축적이 상위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사회평론아카데미. 638쪽. 3만 원.
▲ x의 존재론을 되묻다 = 최세만 외 지음.
한국에서 고유한 사유 틀을 만들고자 노력해 온 박동환 연세대 명예교수의 철학 담론에 대해 후학과 연구자들이 집필한 글을 모았다.
박 교수가 주장하는 'x의 존재론'은 인간 중심주의를 벗어나 우연, 차이, 다양성의 지위를 복권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논고를 쓴 사람은 철학자가 많지만, 인류학자와 영화음악 작곡가도 있다. 주제는 x의 존재론과 철학적인 삶, 박동환과 원효의 사유 비교 시론, x의 존재론을 통한 현대 예술의 이해 등이다.
박 교수가 지난해 12월 한국연구원 심포지엄과 이후 받은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한 글도 실렸다.
사월의책. 400쪽. 2만3천 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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