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공영개발, 당장 수사해 달라"

곽희양 기자 2021. 9. 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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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국민의힘 김은혜(오른쪽부터), 송석준, 박수영, 이헌승 등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TF’ 의원들이 1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현장을 찾아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경기지사가 16일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수사를 공개 의뢰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경쟁자들이 공세 수위를 높이자 정면 대응을 택한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장동 공영개발에 대한 수사를 공개 의뢰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대선 경선 경쟁자들의 의혹 제기에 대해 “선거시기가 되면 난무하는 현대판 마녀사냥”이라며 “덫을 놓고 걸려들면 좋고, 혹 걸려들지 않아도 낙인만 찍으면 된다는 악의적 마타도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기꺼이 그 덫에 걸려들겠다”며 “제기되고 있는 모든 왜곡과 조작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달라. 모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이 지사가 경기도의회 본회의에 참석해 “수사하는 것에 100% 동의한다”고 말한 것에서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이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수사결과에 따라 어떤 의혹도 발견되지 않는다면, 이 문제를 제기한 모든 주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죄 없는 이를 무고한 죄, 무엇보다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국민의 판단을 현혹한 죄를 철저히 물어 그에 합당한 댓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해당 사업에 대해 “행정의 모범사례”라며 일절 비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에게 920억원을 더 부과해 ‘공산당식’이라는 비난을 받았다며 “제가 금전적 이익을 볼 목적이었다면, 사업자에게 ‘공산당’ 소리 들어가며 추가로 920억원을 부담시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공영개발의)목표는 시민 몫의 사업 이익 우선확보였다”며 “사업자의 손해나 이익·지분 배당은 사업자가 알아서 할 일이고, 알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해당 의혹을 ‘대장동 게이트’로 규정하고 “국정조사, 특별검사에 의한 정밀 수사를 적극 검토하고 국정감사에서 이 지사와 관련자를 다수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일곱 사람이 수천억을 벌었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말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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