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포럼 "국제방송 채널, 그 나라 민주주의 수준 반영"

손봉석 기자 2021. 9. 16. 18: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아리랑TV 홈페이지 캡처


아리랑TV는 16일 서초동 아리랑TV 사옥에서 국제방송 발전방안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진민정 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책임연구위원은 “국제방송 채널은 그 나라의 민주주의 수준을 반영한다. 이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그 국가의 정보주권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미디어 외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토론자들도 미디어가 공공외교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는 분야로, 60여 개국에서 국제방송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토론에는 진 연구위원과 함께 심영섭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교수, 김경환 상지대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 계인국 고려대 공공정책대학 정부행정학부 교수, 심우민 경인교대 법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진 연구위원은 “국제방송인 아리랑TV의 경우 독립적인 한국의 관점을 지닌 국제뉴스를 위해서 다양한 정부, 공공기관과의 협력이 필요하며 한국의 관점에서 국제뉴스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 국제방송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 여론시장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제3세계 미디어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했다.

진 연구위원은 “국제방송 채널은 그 나라의 민주주의 수준을 반영한다. 이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그 국가의 정보주권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미디어 외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가장 모범적인 사례인 프랑스 국제방송은 국제뉴스에서 영미권의 헤게모니에 맞서 대안적 목소리를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운영하는 국제방송 3개 채널(France24, RFI, MCD)은 프랑스와 유럽, 프랑스어권의 뉴스를 외국의 오피니언리더들과 대중들에게 제공함으로써 프랑스의 가치와 문화의 다양성을 전파한다는 목적하에 설립되었다.

이들은 국제뉴스에 있어서는 교차된 관점, 상호 대립적인 의견과 함께 프랑스의 관점에서 뉴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특별히 정치, 경제, 사회 및 환경 분야에서 관계자들의 의견이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대화와 토론을 중시한다. 무엇보다도 전 세계의 뉴스 생산과 유통 시장에서 프랑스의 존재를 각인시켜야한다는 큰 전제를 가지고 있다.

진 연구위원은 토론에서 “프랑스 경우 국제방송 채널들은 국내 방송사들과 협업해 프랑스인들이 보다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정보를 소비할 수 있도록 돕고 다른 유럽의 글로벌 채널들과의 협업을 통해 유럽에서 가장 중차대한 문제인 난민을 다루는 뉴스포털을 제작하거나 유럽 및 아프리카 젊은이들을 위한 교육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팬데믹 시대에 취약계층 혹은 매체 환경이 취약한 나라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휴머니즘에 기초한 활동들을 통해 프랑스 국제방송의 존재감을 확대해나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국 국제방송인 아리랑TV의 경우 독립적인 한국의 관점을 지닌 국제뉴스를 위해서 정부, 공공기관과의 협력이 필요하며 한국의 관점에서 국제뉴스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또 해외 국제방송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 여론시장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제3세계의 미디어 기업들과 협력하여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요함을 덧붙였다. 토론자들은 한결같이 국제방송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 및 지원 규모의 확대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제방송은 미디어 외교의 가장 효과적인 도구로서 국가 영향력과 이미지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며 토론을 맺었다.

아리랑TV는 지난 7월부터 매주 서초동 아리랑TV 사옥에서 국제방송 발전방안을 위한 포럼을 개최중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