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여성 폭행하고, 담배셔틀 시킨 여주 10대 2명 구속

김소정 기자 2021. 9. 1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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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대신 구매해 달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60대 여성을 폭행한 10대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여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60대 여성에게 담배 대리 구매를 요구하며 머리를 때리는 모습./온라인 커뮤니티

경기 여주경찰서는 16일 폭행 등의 혐의로 10대 5명을 입건하고, 이들 중 혐의가 중한 A군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밤 여주시 홍문동의 한 길가에서 60대 여성 B씨의 머리를 꽃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10대 무리가 B씨를 폭행하는 영상이 퍼지며 알려졌다. 교복을 입은 한 남학생은 노란색 우비를 입은 채 쪼그려 앉아 있는 B씨에게 담배를 대신 사다 달라고 요구했다. B씨가 거부하자 남학생은 꽃으로 B씨의 머리를 때리며 욕설을 내뱉었다. 옆에 있던 다른 학생들은 이 상황을 지켜보며 웃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60대 노인에게 담배셔틀을 요구한 10대, 강력 처벌을 촉구합니다’라는 청원 글도 올라왔다. 청원인은 가해 학생들의 처벌과 신상공개를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16일 오후 6시 기준 11만 7000여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한 2명은 구속했고, 나머지 3명은 불구속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 짓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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