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의혹' 정면돌파.."수사 공개의뢰"

신동규 2021. 9. 1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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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에게 제기된 이른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공개 의뢰했습니다.

16일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장동 공영개발에 대한 수사를 공개의뢰한다"며 "제기되고 있는 모든 왜곡과 조작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달라. 모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습니다.

16일 '이재명 경기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 첫 회의를 열고 수사당국이 나설 것은 물론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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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결과에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지겠다"
"의혹 발견되지 않으면 죄없는 이 무고한 죄 물을 것"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에게 제기된 이른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공개 의뢰했습니다.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이재명 "모든 수사에 적극 협조 약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 사진 = 이재명 페이스북
16일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장동 공영개발에 대한 수사를 공개의뢰한다"며 "제기되고 있는 모든 왜곡과 조작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달라. 모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수사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면서도 "수사결과에 따라 어떤 의혹도 발견되지 않는다면, 이 문제를 제기한 모든 주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죄없는 이를 무고한 죄, 무엇보다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국민의 판단을 현혹한 죄를 철저히 물어 그에 합당한 댓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지사는 '대장동' 사업이 LH가 공영개발하기로 되어 있던 것을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국회의원이 압박해 결국 민영개발로 바뀌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개발업자의 로비가 있음이 밝혀져 관계자들이 구속됐고, 자신이 성남시장에 취임한 뒤 공영개발로 전환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해당 사업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오히려 행정의 '모범사례'일 뿐"이라면서 "그런데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아니라면 밝히라고 한다. 선거시기가 되면 난무하는 현대판 마녀사냥"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덫을 놓고 걸려들면 좋고, 혹 걸려들지 않아도 낙인만 찍으면 된다는 악의적 마타도어"라면서도 "기꺼이 그 덫에 걸려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구체적인 사업 내용과 관련해 "성남시장 취임 후 공영개발로 전환했고 '불로소득은 시민에게' 라는 원칙에 따라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지분 선확보를 통해 추산액 4,583억 원 규모의 이익을 얻었고, 이에 따른 사업비용, 손해, 위험은 모두 사업자의 부담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애초 예상보다 사업자 이익이 크다고 판단해 추산액 920억 원 규모의 부담을 더 지도록 인가조건을 변경했다며 "무죄 판결을 받은 대장동 개발이익 환수 허위사실공표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사업자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는 당시 추가부담 압박에 대해 '공산당 식이었다'고 비난할 정도였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금전적 이익을 볼 목적이었다면, 사업자에게 '공산당' 소리 들어가며 추가로 920억 원을 부담시킬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기현 "화천대유 누구 것이냐"
16일 오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 회의에 참석한 모습 / 사진 = 국민의힘
야당인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을 '대장동 게이트'로 규정하고 총공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16일 '이재명 경기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 첫 회의를 열고 수사당국이 나설 것은 물론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지사에게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싶다"면서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 전체 지분의 50%를 보유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최근 1830억원을 배당받았다. 그런데 그에 비해 훨씬 적은 1%밖에 보유하지 않은 화천대유는 577억원을 배당받았는데 이걸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나, 이것이 공정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개발이익의 공공환수'라는 것을 그동안 이재명 지사가 한결같이 내세워 왔고 모델 케이스가 이 '대장동 개발'이라고 자기가 얘기했는데, 내용을 들여다보니까 그게 아니라 '개발이익의 민간유출' 더 쉽게 말하면 '공익의 사익화'로 돼 있는 것이 현실적 결과가 나타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대체 이 배당금이 누구에게 돌아갔으며, 화천대유가 누구 것인지. 한 번 꼼꼼이 따져봐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개발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는 5천만 원으로 3년간 577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고, 천화동인이라는 7개 법인은 시행사 성남의뜰에 3억 원을 투자하여 3643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무려 11만 5345%의 수익률"이라면서 "단기간 동안 상상할 수도 없는 수익률에, 회사의 지분 구조 또한 정상적 투자로 보여 지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장동 개발사업은 이 지사가 지난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하며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일대에 추진한 1조 원 규모의 공영 개발사업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사업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성남의 뜰'과 참여 업체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이 지사와 특수관계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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