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정면돌파.."대장동 개발 의혹 수사 공개의뢰" 초강수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달라" 쟈신감
의혹 제기한 야권에는 "책임 물을 것" 엄포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경기 성남시 대장도 공공개발과 관련한 의혹에 '수사 공개의뢰'라는 초강수를 내놨다.

이 후보는 16일 "대장동 공영개발에 대한 수사를 공개의뢰한다. 제기되고 있는 모든 왜곡과 조작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모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드린다. 수사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라며 자신감을 보인 그는 "당초 대장동은 LH가 공영개발하기로 되어 있던 것을 국민의힘(당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압박하며 결국 민영개발로 바뀌었던 사업이다"라며 "그 과정에서 부동산 개발업자의 로비가 있음이 밝혀지고 관계자들은 구속됐다"고 했다.

이어 "제가 성남시장 취임 후 이를 공영개발로 전환했고 '불로소득은 시민에게' 라는 원칙에 따라 사업을 추진했다. 지분 선확보를 통해 추산액 4583억원 규모의 이익을 얻었고, 이에 따른 사업비용, 손해, 위험은 모두 사업자의 부담이었다"고 당시 개발 상황을 설명했다.

또 "개발을 하다보니 당초 예상보다 사업자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해 추산액 920억원 규모의 부담을 더 지도록 인가조건을 변경했다. 당연히 사업자는 반발했지만 시민의 이익을 위해 끝내 추가부담을 확정했다"라며 "당시 목표는 시민 몫의 사업이익 우선확보였다. 사업자의 손해나 이익, 지분 배당은 사업자가 알아서 할 일이고, 알 방법도 없다"고 밝혔다.

"제가 금전적 이익을 볼 목적이었다면, 사업자에게 '공산당' 소리 들어가며 추가로 920억원을 부담시킬 이유가 없다"고 강조한 이 후보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오히려 행정의 '모범사례'일 뿐이다"라며 "그런데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아니라면 밝히라고 한다. 덫을 놓고 걸려들면 좋고, 혹 걸려들지 않아도 낙인만 찍으면 된다는 악의적 마타도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혹을 제기한 야권에 대해서는 "수사결과에 따라 어떤 의혹도 발견되지 않는다면, 이 문제를 제기한 모든 주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죄없는 이를 무고한 죄, 무엇보다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국민의 판단을 현혹한 죄를 철저히 물어 그에 합당한 댓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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