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홀딩스, 지주사 합병 승인..'3형제' 합병 첫 걸음

왕해나 기자 2021. 9. 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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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068270)이 3사 합병을 위한 첫 걸음을 뗐다.

셀트리온의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는 1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홀딩스,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자사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0.5159638주, 셀트리온스킨큐어 0.0254854주의 비율로 흡수합병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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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단일화로 재무건전성 제고
셀트리온헬스케어·제약과의 합병도 시동
[서울경제]

셀트리온(068270)이 3사 합병을 위한 첫 걸음을 뗐다. 셀트리온의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는 1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홀딩스,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자사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0.5159638주, 셀트리온스킨큐어 0.0254854주의 비율로 흡수합병을 추진한다. 합병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셀트리온 그룹 지배구조. /KTB투자증권

지주사 합병이 마무리되면 셀트리온 그룹의 지배구조는 서정진 명예회장이 셀트리온홀딩스를 소유하는 구조로 단순해진다. 기존에는 서 명예회장이 셀트리온홀딩스를 95.5%, 셀트리온스킨큐어를 70.2%,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100% 소유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 그룹의 지배구조를 단일화하고 경영업무 전반에 걸쳐 시너지 및 비용절감 효과를 창출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순수 지주회사로서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셀트리온홀딩스는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하고 있는 셀트리온스킨큐어와의 합병으로 지주회사 수익과 사업 매출이 발생해 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부채 비율이 낮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및 셀트리온스킨큐어와의 합병을 통해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는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홀딩스는 “합병 후 단일화 된 지주회사 체제와 안정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지주회사 행위제한요건 충족 능력을 강화하고 셀트리온 그룹의 미래 신규사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지주사 합병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형제’ 합병을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보고 있다. 그동안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연구·생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글로벌 판매, 셀트리온제약은 케미칼의약품(합성의약품) 생산·판매를 맡아왔다. 이 같은 구조 때문에 셀트리온이 의약품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판매해 유통·판매를 대행하는 과정에서 매출 부풀리기 논란이 있어왔다. 셀트리온의 제품의 유통·판매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전담하는 것은 일감 몰아주기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향후 합병작업이 마무리되면 그동안 제기돼왔던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제품의 생산과 판매까지 이뤄지는 과정이 보다 투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가총액만 6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종합제약사로 거듭나며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동등한 경쟁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에 집중해 신약 개발 역량을 높이고 직판체제 구축으로 글로벌 마케팅 효율성도 극대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주사 합병은 향후 3사의 원활한 합병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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