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조국만큼만 검증하라"는 댓글에 "몇 달 안했다"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교수와 관련된 사건은 가족 다 해서 몇 달 (수사) 안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조국만큼만 검증하라! 반만 해도 가족 털면 다 나와”라는 댓글에 보인 반응이다.

윤 전 총장은 16일 TV조선이 생중계 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첫 토론회 ‘무플보다 악플’이란 코너에서 이 같은 댓글에 직면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조국 법무부 전 장관 (출처=청와대사진기자단)

그는 “저희(가족)는 1년 6개월이 넘도록 반부패부를 동원해서, 얼마의 인력이 투입됐는지 모르게 (조사)하고 있는데 아직 별로 나온 것도 없다”며 “그래서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그러는 것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추미애한테 술 한 사야지. 아니 지금은 박지원인가?”라는 댓글도 등장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윤 총장이 대권주자로 부상하면서, 윤 총장의 지지율 추이에서 추 장관이 ‘때리면 때릴수록 오른다’는 양상이 나타난 점을 짚은 것이다.

박지원 국정원장 이름이 댓글에 등장한 이유는 윤 전 총장 측이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와 박 원장의 공모를 주장하자 박 원장이 “잠자는 호랑이 꼬리 밟지 말라”며 양측이 공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유튜브 채널 ‘국민의힘 오른소리’ 영상 캡처

윤 전 총장은 이러한 댓글에 “해명할 건 없고 많은 분이 그렇게 생각하는데 저도 크게 반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은 자신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윤석열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계기로 윤 전 총장과 대척점에 놓였다. 그는 최근 ‘윤석열 검찰의 범여권 고발 사주’ 의혹 관련 보도와 정치권 인사의 SNS 내용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날을 세우고 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