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 KT 서동철 감독의 구상, 김동욱과 김영환, 그리고 라렌

상주/이재범 2021. 9. 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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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김동욱과 김영환을 함께 기용했다. 수비보다 공격 강화를 위해서다. 여기에 캐디 라렌까지 함께 출전할 때 조화를 고민 중이다.

수원 KT는 16일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B조 예선에서 고양 오리온을 85-69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KT는 조1위로 준결승에 올랐고, 오리온은 1승 1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KT는 지난해 컵대회에서 오리온에게 79-90으로 패한 아쉬움까지 씻었다. 리바운드에서 49-27로 22개나 많은데다 어시스트도 26-13으로 두 배였다. 3점슛 성공률은 28%(10/36)로 다시 부진했지만, 오리온의 11%(2/19)보다 확실히 높았다. 이길 수 밖에 없었던 경기였다.

KT 서동철 감독은 이날 승리 한 뒤 “상대팀이 외국선수가 없어서 좋은 연습이 안 되지 않을까라고 우려했는데 우려와 달리 이승현과 이종현의 더블포스트가 위력적이라서 연습이 잘 되었다”며 “우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새로운 선수와 호흡을 맞추면서 우리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만들어가는 실전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또 대회라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우승까지 해야 한다”고 이번 대회 목표를 우승으로 내세웠다.

이어 “이런 저런 테스트도 하고, 잘 되는 부분과 안 되는 부분을 파악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선수들과 제가 심각하게 느끼며 앞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는 부분도 나왔다. 마지막에 좋은 경기 내용으로 이긴 건 만족한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김동욱은 3점슛 3개 포함 15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했다. 김영환도 14점 5리바운드 2스틸로 그 뒤를 받쳤다. 다만, 2쿼터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 한 때 역전까지 당했다.

서동철 감독은 “오프 시즌 때 김동욱을 영입했는데 김영환과 포지션이 겹치는 것도 있지만, 영환이를 3번(스몰포워드)으로 기용하면 동욱이를 4번(파워포워드)으로 활용할 계획까지 있었다. 동욱이의 습성까지 잘 알아서 3,4번을 번갈아 소화 가능해서 연습도 한다. 동욱이가 온 뒤 영환이가 2번(슈팅가드)과 3번, 또 동욱이가 3번과 4번으로 뛰는 테스트를 한다”며 “두 선수가 잘 따라오고, 테스트 과정이다. 두 선수가 같이 뛸 때 문제는 없다. 동욱이가 최근 백신을 맞아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많이 뛰며 컨디션을 올리려고 했다. 영환이도 허리가 조금 안 좋았다. 출전시간을 고민하면서 출전시켰는데 두 선수 호흡은 문제 없었다”고 김동욱과 김영환의 활약에 만족했다.

서동철 감독은 김동욱과 김영환, 여기에 캐디 라렌이 함께 출전하면 스피드가 느려지는 단점이 있다는 질문을 받자 “많이 고민되는 부분이다. 영환이는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고 경기 때도 열정을 다 보여준다. 그렇다고 수비에서 박지원과 정성우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건 아니다. 두 선수(김동욱과 김영환)가 2,3번으로 같이 뛸 때는 공격이 필요한 순간이지만, 수비에서 문제가 있을 거다. 이를 메울 수 있는 방법을 제가 고민해야 한다. 둘 다 농구를 알고 하기에 공격만 보면 분명 필요하다. 그걸 잘 풀어보도록 노력하고, 선수도 따라오기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라렌이 우리 스피드에 맞게 하는 게 맞다. 자기 능력에 맞춰 따라오기 바랄 거다. 안 되는 건 안 될 수 있다. 기존보다 조금이라도 좋아지도록 주문할 거다”며 “트랜지션 게임이 우리 팀의 색깔이고 때론 단점이지만 그걸 유지할 거다”고 덧붙였다.

LG에서 이적한 정성우는 이날 8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서동철 감독은 “수비에서 장점이 있다. 그걸 기대하고 FA로 영입했다. 공격력도 아주 스킬이 뛰어나지 않지만 나름 색깔이 있어서 데려왔다”며 “제 생각보다 슈팅 능력이 좋다. 다른 팀에서 뛸 때는 슛이 안 좋다고 여겼다. 정성우가 슛 연습을 많이 안 했다고 하길래 ‘슛 연습을 더 하면 슈터가 될 거’라고 했다. 허훈과 정성우가 뛸 수 있기에 슛 기회에서 넣어줄 수 있게 만들어달라고 했고, 만족했다”고 정성우 영입을 흡족해했다.

박지원과 정성우 모두 수비 능력이 뛰어나다.

서동철 감독은 “두 선수에게 우선 바라는 건 수비다. 수비를 바랄 때 상대 가드가 작으면 정성우, 이대성 등 신장이 큰 선수라면 박지원으로 구분해 투입한다”고 했다.

KT는 17일 오후 4시 서울 SK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사진_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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