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추석연휴 앞두고 '주식 들고 갈까 vs 팔고 갈까'

KBS 2021. 9. 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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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9월16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민재기 KB증권 프라임센터 투자콘텐츠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9.16

[출처: 유튜브 ‘그리구라’]
(동현이가) 저한테 자주 전화 오는 게, 주식 투자를 요즘 한다고 해서 제가 종목을 알려줬는데 떨어지면 나한테 전화가 오더라고. 기다려. 기다리라고.

[앵커]
기다려야 하나, 팔아야 하나.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 고민이 많은 시기입니다. 추석 명절로 사흘간 휴장 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 등 굵직한 일정이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추석 전후 투자자들, 어떤 변수에 주목하면서 대응해야 할지, 민재기 KB증권 프라임센터 팀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팀장님, 어서 오십시오. 보통 이런 추석 같은 큰 명절 앞두고 증권가는 분위기가 어때요? 더 바빠지나요?

[답변]
일단 주식 시장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이거든요. 연휴가 길면 길수록 해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고 그러다 보니까 우리 개인 투자자분들은 더욱더 불안해하시는 거죠. 개인 투자자분들이 불안해하시니까 증권사들은 조금 긴장하면서 연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긴 연휴 기간 때 해외에서 조금이라도 악재가 터지면 연휴가 끝나면 그 위험을 그대로 우리가 감당해야 하니까 그런 거에 대한 불안감인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투자자들이 불안해할 만한 변수 같은 게 있습니까? 어떤 걸 지금 생각하고 계세요?

[답변]
저는 연휴 직후 23일을 주목해야 한다는 생각인데요. 23일에는 크게 두 가지 이슈가 있습니다. 먼저 중국 이슈가 하나 있는데 중국부터 말씀드리면, 중국의 우리나라 대기업에 속하는 헝다 그룹이라고 있습니다. 그 헝다 그룹이 부채 리스크 이슈가 지금 커지고 있거든요.

[앵커]
대기업인가요?

[답변]
네, 큰 기업입니다. 재계 서열 상위에 있는 회사인데, 만약에 23일에 이 그룹이 이자를 내지 못하면, 어? 이자도 못 댈 정도로 현금이 없구나, 라는 그러한 부분이 금융 리스크로 부각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23일을 한 번 주목하셔야 할 거고. 또 하나는 9월 21일과 22일 사이에 미 연준 회의가 열리죠. 그 결과가 23일, 우리 시간으로 새벽에 발표됩니다. 그러면 그때 지금까지는 돈을 많이 풀다가, 경기가 안 좋아서 돈을 풀다가 이제는 거둬들이는 그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혹시라도 그때 발표하면 시장이 놀라지 않을까, 그런 불안감이 좀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씀하신 게 테이퍼링, 요즘 많이 언급하는 단어잖아요? 테이퍼링에 대한 시점, 그게 이 자리에서 발표될 수 있다는 건데, 그 내용이 우리 투자자들한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건가요?

[답변]
일단 작년 3월부터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 사실 유동성, 즉 돈의 힘으로 인해서 주식 시장이 많이 올라왔거든요. 돈을 시중에 많이 공급했기 때문에. 그런데 혹시라도 테이퍼링이라는 것이 푼 돈을 다시 거둬들이는 겁니다. 푼 돈으로 인해서 시장이 올라왔는데 다시 거둬들이면 주식 시장에서는 악재 아니야? 이렇게 생각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다들 그 부분을 주목하고 있는 거죠.

[앵커]
테이퍼링 이야기는 이미 많이 나온 이야기라 어느 정도 시장이 예상하는 부분이고 과연 그 시점이 언제가 될 것이냐, 언제쯤 예상하세요?

[답변]
최근에 테이퍼링은 조금 연기되지 않을까, 라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왜냐하면 고용이 생각보다 빨리 그렇게 회복되지 않고 있고요. 그다음에 물가도 최근에 발표된 소비자 물가 지수가 미국에서는 약간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면 이번 9월 미 연준 회의보다는 11월에 회의가 한 번 더 있는데 그때 아마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경우에는 11월에 테이퍼링이 시작될 거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보도를 하기도 했거든요? 가능성이 있을까요?

[답변]
11월에 발표하고요. 아마 내년 1월부터 1년 정도 이렇게 이어진다, 아마 그런 기간으로 발표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시장에서는 조금은 안도를 하겠네요. 예상보다 좀 늦춰지는 거니까요.

[답변]
그렇죠. 9월에 발표하고 바로 시작될 수 있다고 불안해하고 있었는데, 그러면 돈을 거둬들이는 게 조금 늦춰질 수 있겠네? 라고 안도할 수는 있을 것 같네요.

[앵커]
알겠습니다. 추석 연휴 끝나고 나면 또 어떤 변수가 있을까, 미국 부채 한도 협상 예정이라는 일정을 말씀하실 것 같은데,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이라는 게 어떤 건지, 이게 우리 투자자들하고는 또 어떤 관련이 있는지 설명을 들어볼까요?

[답변]
일단 정부에서 돈을 많이 써야 하거든요. 그래서 투자를 한다든지 여러 가지 일자리도 만들어야 하고 해야 하는데 지금 미국 같은 경우는 그렇게 쓸 수 있는 돈이 지금 이미 넘어섰습니다, 한도를 초과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미국 행정부에서는 그 한도를 더욱더 늘려 달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공화당에서 지금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게 9월 말 정도 되면 결론이 나와줘야 하거든요. 혹시라도 9월 말까지 이 협상이 안 돼서 한도를 늘리지 못하면 10월에 미국 정부가 아예 문을 닫지 않을까, 셧다운 되지 않을까, 라는 우려감이 지금 증시에는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크게 이런 두 가지 불안 리스크를 말씀하셨는데, 이런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 있을 때 투자자들은 그러면 갖고 있던 주식 일부를 정리해야 하는 그런 전략이 필요할까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

[답변]
방금 말씀드렸던 부분들이 다 약간 리스크 관련된 내용을 이야기해드렸기 때문에, 만약에 지금 운용하시는 계좌 내에서 현금 비중이 하나도 없으신 분들은 저는 이 리스크들을 우리가 다 몸소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조금 현금을 늘려두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불확실성이 싫다면 일부 주식 종목의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렇다면 결국 종목에 대한 분석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떤 종목을 정리해야 하고 어떤 종목은 남겨놔야 할지, 이런 거 어떻게 판단하면 좋습니까?

[답변]
이번 주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보였거든요. 그 순매수한 업종을 보면, 최근에 알루미늄, 니켈, 구리, 이런 원자재 가격들이 많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들 업종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그 가격대 상승으로 인해서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들을 외국인들이 많이 샀는데, 이러한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제품 가격에 전가해서 이익 마진을 유지할 수 있는 그러한 업종을 주로 사고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연휴 직전에 종목들, 업종들을 가지고 계시다면 그대로 가져가셔도 괜찮을 것 같고요. 혹시 내 계좌에 그런 종목들이 좀 없다, 그러면 연휴 직전에 조정 시에 편입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런 외국인들의 매매 동향을 개인 투자자들이 그대로 따라가는 것, 괜찮을까요?

[답변]
외국인들이 거의 우리 증시의 방향성을 알려주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서 원가 올라가는 부분을 전가하지 못하면 아마 3분기 실적이 안 좋게 나오는 기업들이 상당히 많을 거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방어할 수 업종으로 외국인들이 사고 있기 때문에 우리 투자자분들도 그 부분을 관심 있게 보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외국인들이 월, 화, 수 사흘간 순매수했다고 하셨는데 오늘 코스피 지수를 보니까요. 3,130. 조금 하락했지만 외국인들은 오늘도 샀습니다. 나흘 연속 순매수한 상황인데, 그동안 계속 팔던 외국인들, 좀 기계적으로 팔던 그 추세가 멈췄다고, 반전을 시도했다고 봐도 되는 건가요? 어떻게 보세요?

[답변]
지난 9월 9일을 분기점으로 저는 외국인 수급이 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9월 9일에 카카오뱅크, 크래프톤과 같은 아주 큰 기업들이 코스피 200지수에 특례 편입되게 돼 있습니다. 그러면 그들 지수에 편입되면 그만큼 그 종목들을 사야 하거든요. 기계적으로 조금씩이라도 사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 때문에 나머지 대형주들을 팔아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9월 9일로 그 이벤트가 끝났기 때문에 지금까지 기계적으로 팔았다면 이제는 안 팔아도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대형주들한테는 이번 주부터는 수급이 좋아지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때마침 외국인들은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 수급에 절대적으로 또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종목 중의 하나가 삼성전자잖아요. 이 주가는 좀 어떻게 될 것으로 보세요?

[답변]
일단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그러한 여러 가지 이슈들이 만약에 안 좋게 결론 나면 당연히 시장의 돈들은 가장 안전한 쪽으로 움직일 거예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것이 달러죠. 달러를 많이 사게 되면 외국인들은 우리나라를 팔고 떠나게 됩니다. 그러면 삼성전자가 영향받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혹시나 그러한 이슈들이 발생하면 삼성전자 비중을 살짝 줄여주실 필요가 있고 혹시라도 잘 넘어가면 기존에 가지고 계셨던 부분들을 그대로 가져가셔도 크게 별일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추석 지나면 본격적인 3분기 실적 나오는 시즌이잖아요? 어떤 기업의 실적이 잘 나올까, 이거를 보는 것도 투자 전략의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최근에 외국인들이 사고 있는 업종에 그 답이 있는 것 같은데요.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라감으로 인해서, 그로 인해서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들이 3분기 실적이 잘 나올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철강이라든지 에너지라든지 그리고 건설과 같은 그러한 업종이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철강 업종, 건설 업종 말씀하시고 또 배터리 같은 경우는 지금 한창 돈을 잘 벌고 있는 업종이니까 앞으로도 또 전망이 좋을 거라고 말씀해 주신 것 같고요. 이번 주에는 월요일 빼고 시장 분위기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요. 또 연말 되면 배당 시즌 다가오잖아요. 지금 주식이 전혀 없는 분들, 이런 분들은 지금 좀 들어가도 되나?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답변]
보통 9월 정도 되면 배당주에 관심을 많이 가지시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배당을 많이 줄 수 있는 기업들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는데, 배당을 많이 주려면 기업들이 장사를 잘해서 돈을 많이 버는 기업들이 배당을 많이 주겠죠. 대표적으로 지금 배당 수익률이 높은 업종으로 부각되고 있는 게 은행, 증권, 보험, 이런 업종들이 앞으로 돈을 많이 벌고 있으니까 향후에 배당을 많이 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만약 배당주에 관심을 두신다면 이러한 금융 업종, 은행, 증권, 보험 쪽으로 관심을 두시는 것은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미리부터 투자 리스크를 떠안을 필요는 없지만 이익 성장성이 좋은 소재 업종이라든지 또 배당, 이런 업종 같은 거 잘 보라는 말씀으로 정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민재기 KB증권 팀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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