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소방 상식 익혀볼까"..전북소방 개발한 119소방트롯 '인기'

꼭 필요한 소방기초상식 5종 내용 담겨
노인에 적합한 단계별 체조 동작 구성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전북소방본부가 전국 최초로 개발한 '119소방 트롯 체조'가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19소방 트롯 체조'는 소화기와 심폐소생술, 완강기 등 기초소방상식 5종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어린아이나 노인도 따라하기 적합한 단계별 체조 동작으로 구성 돼 쉽게 익힐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북소방본부는 10분 내외 분량의 동영상 5편을 제작해 지난 7월부터 경로당이나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에서 우선적으로 체조 보급 활동을 벌이고 있다. 체조 보급은 70~80세로 구성된 119실버체조단이 앞장서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서 노인들이 쉽게 느낄 수 있는 우울감과 고립감을 신나는 음악과 함께하는 소방안전교육을 통해 해소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방본부는 전북지역 13개 소방서를 통해 시범사업 대상을 일반 직장인이나 어린이 등으로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노인시설을 방문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소방본부 관계자는 "노래와 체조를 하다보니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라 신나는 분위기 속에서 교육할 수 있다"며 "체조가 어렵지 않다보니 금세 잘들 따라하시고,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앉아서도 따라서 즐기신다"고 전했다.

전북소방본부는 향후 건강관리보험공단과 연계해 이 체조를 치매예방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승룡 전북소방본부장은 "전국민이 좋아하는 트롯을 노래로만 부르지 않고 온 가족이 몸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체조를 통해 가족들과 소방상식을 공유하고 안전한 추석연휴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19소방 트롯 체조'는 운동 및 소방상식 전달 효과를 인정받아 올해 전북도에서 실시한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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