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더 옥죄는 은행권..심해지는 카드론 풍선효과

이동훈 2021. 9. 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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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에 따라 은행권은 모두 대출을 옥죄고 있습니다.

그러자 카드론 같은 2금융권으로의 풍선효과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이번 달 10일까지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증가율은 각각 3.47%, 17.76%에 이릅니다.

8월 말까지 증가율, 3.1%, 16.7%와 비교하면 불과 열흘 새 급등한 모양새입니다.

최근 치솟는 부동산값 때문에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는데 국민은행은 대출의 한도를 줄이고 금리를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기준을 주담대는 기존 최대 120% 이내에서 70% 이내로 줄입니다.

전세대출 중 생활안정자금대출은 100% 이내에서 70% 이내로 줄이기로 했고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변동금리의 우대금리도 0.15%포인트씩 낮추기로 했습니다.

신용대출은 국민은행이 마지막으로 동참하면서 5대 은행 전부에서 연봉 이상의 신용대출은 사라졌습니다.

문제는 은행들이 이처럼 대출을 조이자 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상반기 카드대출 이용금액은 56조 원으로 작년에 비해 5.8% 늘었는데 그중에 장기카드대출, 카드론 이용액은 28조9,000억 원으로 13.8% 급증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추석 이후에 가계대출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인데, 총량 관리 규제는 완화할 계획이 없어 풍선효과 확대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풍선효과를 만들면 그 사람들은 이자를 더 내는 쪽으로 움직이는 거거든요."

특히 실수요자들이 2금융권으로 옮겨가면서 대출의 질 악화로 인한 가계 부실 등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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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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