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대신 나홀로 추석.. 2030은 캠핑·4050은 실내 취미생활

조소진 2021. 9.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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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에 사는 강민지(29)씨는 추석을 앞두고 캠핑용품을 잔뜩 샀다.

강씨는 "백신 1차 접종을 했지만 이번 추석에도 본가에 가기엔 조금 부담스럽다"며 "연휴를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다가 캠핑이라도 가보고자 텐트, 토치 등 캠핑용품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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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는 올해 추석을 앞두고 옥션에서 캠핑, 골프용품 등을 많이 구입했다. 옥션 캡처

서울 성북구에 사는 강민지(29)씨는 추석을 앞두고 캠핑용품을 잔뜩 샀다. 강씨는 "백신 1차 접종을 했지만 이번 추석에도 본가에 가기엔 조금 부담스럽다"며 "연휴를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다가 캠핑이라도 가보고자 텐트, 토치 등 캠핑용품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추석에도 귀성 대신 혼자 연휴를 즐기는 '혼추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됐다. 혼추족이라고 다 집에만 머무는 건 아니다. 추석 직전 소비 패턴을 보면 이들이 연휴를 보내는 방법이 연상되는데, 세대 간 차이가 뚜렷하다.

16일 옥션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연령대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2030세대는 아웃도어 제품을, 4050세대는 실내 취미용품을 많이 구매했다. 추석 연휴 기간을 대비해 구매한 상품들의 특성이 세대별로 다르게 나타난 셈이다.

옥션 관계자는 "비대면 명절을 몇 차례 보내면서 지루한 '집콕'에서 벗어나려는 욕구가 취미나 여가용 상품의 인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2030세대는 활동적인 취미, 4050세대는 평소 접하지 않았던 예술 관련 취미생활용품 선호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2030세대는 특히 골프 관련 용품을 많이 찾았다. 골프공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7% 증가했고 드라이버(60%)와 퍼터(85%) 등도 소비가 늘었다. 캠핑이나 등산을 계획하는 젊은 아웃도어족이 많아지면서 텐트·타프 매출은 전년 대비 35% 뛰었다. 토치(172%), 장작·연료(93%), 캠핑용 난방용품(104%) 등도 많이 찾았다.

추석 직전 4050세대는 옥션에서 트럼펫 등 음악이나 미술과 관련된 취미생활 상품을 많이 구매했다. 옥션 캡처

반면 4050세대는 음악, 미술 등 예술 관련 취미생활 상품 판매량이 증가했다. 트럼펫(155%), 바이올린(28%) 등 악기를 찾는 4050세대가 많았다. 서예용 붓(280%), 물감(70%) 등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용품 판매량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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