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 공주보 수문 "닫아라" vs "열어라"

대전CBS 고형석 기자 2021. 9. 1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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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부터 열리는 백제문화제를 앞두고 공주보 수문 개방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금강에 황포돛배를 띄우려면 수문을 닫고 물을 채워야 하는데 "수문 개방을 유지하라"는 환경단체와 "수문을 닫아 물을 확보하겠다"는 공주시 등의 입장이 맞서고 있어서다.

공주시가 수문이 상시개방된 금강 수위에 맞춰 문화제 연출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하고 문서에도 담았던 내용을 계속 위반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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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 닫고 담수 시작..환경단체 "공주보 수문 개방 유지하라"
공주 금강에서 열린 백제등불의 향연. 백제문화제재단 제공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백제문화제를 앞두고 공주보 수문 개방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금강에 황포돛배를 띄우려면 수문을 닫고 물을 채워야 하는데 "수문 개방을 유지하라"는 환경단체와 "수문을 닫아 물을 확보하겠다"는 공주시 등의 입장이 맞서고 있어서다. 이런 일이 벌써 수년 째 반복되고 있다.

16일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에 따르면 환경부는 공주보 수문을 닫고 이날 오후부터 담수를 시작한다. 백제문화제 행사에 필요한 수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공주시와 담수 시기, 수위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

앞서 정 의원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만나 "백제문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금강 수위 확보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공주시 역시 일정 기간 수문을 닫아 달라고 요구했다.

공주보.

담수 계획이 알려지자 환경단체는 발끈하고 나섰다. 공주시가 수문이 상시개방된 금강 수위에 맞춰 문화제 연출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하고 문서에도 담았던 내용을 계속 위반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019년과 지난해 금강수계보민관협의체를 통해 수문이 열린 상태에서 문화제를 열기로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런 공주시의 요구가 3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담수를 결정한 환경부에 대해서도 "수문 조작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한 사실 확인과 검증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비난했다.

환경단체는 환경부에 "이제라도 공주보 담수 계획을 당장 철회하고 수질과 수생태 건강성과 법적보호종 보호를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주시에는 "백제문화제 운영에 따른 피해 내용과 예산 계획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주만의 고유성과 백제의 전통성을 반영하는 축제로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백제문화제는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공산성과 금강 일대에서 열린다. 웅진천도를 기념하는 황포돛배 475척과 백제시대 유등 160여 점이 백미로 꼽힌다.

대전CBS 고형석 기자 koh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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